웃는 숲 - 제19회 중앙공론문예상 수상작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이소담 옮김 / 북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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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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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숲'은 한번 들어가면 살아 나오기 힘들다는 숲 가미모리를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아이 마히토가 행방불명이 되는데, 일주일 후 건강한 상태로 발견된다.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곰아저씨를 만났다는 말 외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아이는 밤에 소리 지르며 깨는 야경증의 증상을 얻어 힘들어한다. 그 모습을 본 삼촌 도야는 숲에 있었던 일을 추적한다.

도야의 추적을 통해 밝혀진 것은 마히토가 이 숲 속에서 기이한 사연을 가진 4명의 사람들을 마주했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살해한 남자친구의 시체를 유기하기 위해 숲을 찾았던 여성, 캠핑하는 모습을 촬영하던 유투버, 조직의 돈을 빼돌려 도망치던 조직원, 그리고 자살하기 위해 나무를 찾아 해멘 교사까지이다. 이들은 각자의 사정으로 이 숲을 찾아왔다가 마히토를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웃는 숲'은 끝을 알 수 없는 광활한 숲과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를 통해 죄를 가진 4명의 어른들의 변화를 보여준다. 섬뜩할 수도 있는 나무와 식물들의 존재, 본심이 드러나기 쉬운 어둠이라는 역할, 그리고 순수하면서도 어려운 아이가 주는 힘 등의 요소가 우리의 현대 사회를 대변하고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숲에 들어와 길 잃은 아이 마히토를 마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안위 생각에 조금 돌봐줄 뿐 아이를 집에 돌려보내지 않은 이들의 태도를 보면 어른들의 위선과 이기심이 보인다. 길 잃거나 방황하는 우리의 모습과 그 속에서 각자를 먼저 생각하는 이기적인 태도들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반대로 아이의 순수함을 통해 변화하고 희망을 발견한 이들의 모습을 통해 이 숲처럼 깊은 문제에서도 빠져나올 수 있다는, 그리고 변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한다.

담담하게 각자의 사연을 드러내며 이끌어가는 전개, 그리고 고요한 긴장감까지 더해주는 절제된 묘사가 '웃는 숲'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더 다채롭게 표현하는 듯하다. 현대 사회를 반영하여 다양한 메세지를 전하는 이 책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책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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