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테오'는 한적한 마을 '골든'을 방문한 미남 노신사 테오가 우연히 들어간 카페 챌리스에서 본 연필 스케치의 초상화에 매료되며 시작한다. '당신의 초상화를 바라보면서 이 작품은 당신이 갖고 계시거나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의 손에 있어야 한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결국 완성된 작품은 처음 영감을 준 사람에게 돌아가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pg.35)카페의 한 벽면을 다 차지한 초상화는 전부 카페를 찾아주는 단골 손님들의 표정과 인생이 담겨 있다. 슬픔과 기쁨, 부끄러움 등의 감정이 담긴 초상화를 보던 테오는 그 초상화의 주인을 찾아주기로 결심한다. 이 프로젝트는 테오가 본인만의 기준으로 선정한 초상화의 주인공에게 손편지를 작성하여 보낸 뒤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도 듣고, 그림을 보고 느낀 마음을 들려주며 초상화를 전달한다. 진짜의 이름도 정체도 밝히지 않고도 손편지로 진심을 전한 테오는 수많은 주인들에게 그림을 선물하게 되며 사람들과의 인연을 맺게 된다. 그렇게 점점 마을 골든에 스며든다.'생각해봐. 진짜로 착하고 친절한 인류를 만나게 될지도 몰라. 요즘 세상엔 그런 사람이 별로 없단 말이지.' (pg.42)이웃의 정이라는 말이 사라진 지금 시대에는 모르는 사람은 전부 경계해야 하는 각박한 세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낯선이들의 마음을 허물고 친구까지 된 테오의 모습은 순수한 친절이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준다. 경계 가득한 노숙자 엘렌이 마음을 열고 본인의 아픔을 꺼내고 소중한 일상까지 내보이는 변화는 여운 가득한 감동을 전한다. 또, 초상화에 담긴 표정과 눈빛, 그리고 전달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때 보는 얼굴을 통해 한 사람을 진심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켄드릭의 아내와 딸에게 일어난 일만 생각하면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아내로서 도저히 용서가 안될 듯 한데, 상대의 얼굴을 보고 그의 진심을 듣고 마음을 바꾼 켄드릭씨의 에피소드는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얼굴을 주신 건 서로를 더 잘 보라고 그러신 걸요.' (pg.378)'테오'는 잔잔한 감동과 따스한 위로가 자연스레 스며든다. 테오와 같이 따스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의 진심과 그들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바라보라는 메세지를 전하는 이 책은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