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내가 죽였다'는 변호사 김무일의 사무실로 찾아온 건물주 권순향씨의 범죄 고백으로 시작한다. '7년전 이 건물에 살던 청년, 사고사가 아니야. 내가 죽였어.' 7년전 사건의 진범이 본인임을 밝히며 다음날 자수하러 가는 길에 동행을 부탁하던 권순향씨는 그날 밤 본인의 집에서 뛰어내린다. 7년전 사건에서도 권순향씨의 자살 사건에서도 수상함을 느낀 변호사 김무일과 형사 신여주는, 온갖 방해와 위협에도 진실을 쫓아 비밀을 밝혀낸다.7년 전 사건에서 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이어진 범죄와 은폐, 살인과 비리 등의 스토리는 상당한 몰입감을 불러 일으켰다. 게다가 어떤 이유로든 숨기는게 있거나 범죄에 연류된다면 마음이 불편할 수 밖에 없다는 메시지까지 강하게 전달된다. '모든 범죄는 범죄자들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윤홍길 역시 잘못된 선택의 길 한복판에 서 있었다. 그들이 걸어간 어두운 길을 밝혀내는 소명으로 형사는 존재한다. 여주 또한 마찬가지다.' (pg.226)정해연 작가답게 탄탄한 스토리와 입체적인 주인공들, 깨알 재미요소들 그리고 교훈까지! 엄청난 흡입력으로 책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특히 후속작인 '내가 죽이지 않았다'와 연결되는 마지막 에필로그 덕에 여운 가득한 마무리가 된다. 자연스레 다음 책도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많다. 특히 가해자가 국가나 기관일 때, 그들의 억울함은 원통함으로 바뀐다. 그들은 그 거대한 조직뿐만 아니라 자신의 나약함과도 싸워야 한다. 그들의 손을 잡아주고 싸움에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무일은 기꺼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pg.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