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의 탐스러움 ㅣ 픽셔너리 2
정기현 지음 / 북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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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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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탐스러움'은 부모의 곁을 떠나 서울로 이사 온 기현이 이웃집 부부인 기은, 준영과 우연한 계기로 깊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기현의 부모는 깊은 관계를 맺는 대신, 항상 새로운 인연을 초대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들의 이름이나 정보 대신 그들이 하는 이야기에만 관심을 갖는 부모님 아래에서 자란 기현은 독립을 위해 서울로 올라오게 된다.

옆집 기은과 준영은 청약 당첨에 모든 돈을 써버리는 바람에 가구 살 돈이 없어 버린 가구들을 가져오게 되는데, 기현의 가구를 상당수 가져오게 된다. 이 계기로 친해진 두 집은 같이 저녁 먹는 등 가깝게 지내다가 동네 축제에 함께 연극을 하기로 한다.

2년 전 일어났던 동장 살인 사건의 주요증거물인 파란 손잡이의 서랍장과 비슷하게 생긴 기은,준영 부부의 서랍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동장을 포함하여 네 사람이 연극을 하게 되는데, 축제날 예상치 못하게 이 동장이 살해당한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 같은 충격적인 경험이 연결고리가 되어 또다시 끈끈해진다.

'이웃집의 탐스러움'에서는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기현은 이웃집과의 관계에 대해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데, 부부간의 친밀함을 확장시켜 이웃간의 친밀함을 요구한다. 이는 부모가 타인과 맺는 관계, 즉 이름조차 모르는 얕은 맺음을 보고 자란 기현의 결핍이 기이하게 나타난 것이 아닐까 싶다.

여느 현대인들과 같이 나 또한 타인 특히 이웃과 깊은 관계를 맺는 편은 아니다. 오고가며 인사하고, 옆집 고3 수험생의 수능일에 응원 겸 소소한 간식을 나누거나, 윗집아랫집과 과일을 조금 나누고, 동네 애기 엄마들과 아기간식을 주고받는 정도. 집 방문이 기본이였던 옛날의 '이웃'과 비교하면 선이 강하게 그어져 있는 느낌이란 것을 알수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오늘날의 '이웃'의 정의와 그들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어디까지 친밀해지는 것이 가장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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