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는 당신을 속이고 있다 - 위대한 화가 22인이 숨겨둔 심리 지배의 비밀
안나 가브리엘르.윌리엄 케인 지음, 서경의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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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는 당신을 속이고 있다'는 22명의 화가와 그의 작품들의 비밀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부터 쿠스타프 클림프까지 시대순으로 나열되어있어 미술계의 발전에 따라 순서대로 보는 것이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예술작품의 경우에는 시선을 더 끌기위해,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혹은 개인적인 의미를 담기위해 등 다양한 의도로 비밀스러운 부분을 많이 남긴다. 정확한 의도는 화가 자신만이 알겠지만, 이 책에서도 수많은 전문가들의 해석과 해독이 담겨있다.

작가별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불같은 성격으로 복수를 위해 추기경 얼굴을 미노스에 그려넣은 그림과 외설적 요소가 많은 부분, 미켈란젤로의 조각상 <모세>와 <다비드>에 대한 다양한 해석, 라파엘로 <젊은 여인의 초상> 속 여인의 정체,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로 유명한 베르메르의 <포도주잔을 든 여인>의 노골적인 미소 뒤에 순겨진 세 사람의 불순한 관계, 우울,패배,불안 등을 다루는 에이킨스의 개인적인 노출이나 접촉 등의 부적절함과 그런 불길함이 담긴 <노는아기>와 거세에 대한 치욕,무력감,공포가 담긴 <그로스 클리닉>,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존경하여 <최후의 만찬>에서 아이디어흘 빌려와 12명을 그려낸 반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 강아진 대신 배경처럼 서 있는 남편을 그린 사전트의 <펠프스 스톡스 부부>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 드가의 작품들을 좋아했었는데 한번도 그림 속 내용을 들여다보지 않았던 것 같다. 처녀성을 잃는 등 남자들의 착취와 욕망에 고통받는 소녀들을 표현하고 고발하는 내용이 담긴 그림이라는 해석에 드가와 그 작품들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명화와 조각상 등 유명한 예술작품들을 많이 구경해왔지만 어떤 부분에 집중하고 어떤 부분을 감상해야될지 모르는 때도 많았다. 이 책을 통해 구도와 시선, 색채와 배열 등의 비밀, 그리고 그렸을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알고나니 더 다채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명화 속 속임수를 통해 그림을 보는 안목을 길러주는 이 책을, 미술계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에게 꼭 추천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처럼,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감탄하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화가가 담은 의도를 파헤쳐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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