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달린 여자
서계수 지음 / 오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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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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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달린 여자'는 총 5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있다.
각각의 내용은 전부 판타지적 요소가 들어있어 비현실적이면서도 익숙한 느낌을 준다. 가끔은 기이하고 가끔은 섬뜩하기도 한 5편의 이야기는 올 여름 더위를 싹 날려줄 정도로 신선한 내용이다.

5편 중 표제작인 '머리 달린 여자'는 주인공 남자가 갑자기 사람들의 머리가 안보이면서 시작된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자 인터넷에 의존하게 되고 특히 얼굴이 안보이는 불법촬영물을 통해 위안을 얻는다. 그러던 어느날 유일하게 머리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여자를 만나 사귀게 되는데, 알고보니 그 불법촬영물 속의 피해자였던 것이다. 통쾌한 복수극으로 끝나게 되는 이 작품은 속시원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많은 이들이 불법 촬영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현실에 대해 고발을 하는 동시에, 직접적인 가해 뿐만 아니라 간접적이 가해를 가한 이에게 까지 강한 메세지를 보낸다.

예상가능했던 '만회반점'은 사람으로 만든 군만두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그러나 그 뻔한 이야기 속에서 가사와 육아, 돌봄의 무한 굴레에 빠진 여성의 심리를 잘 풀어내어, 며느리이자 아내이자 엄마인 한 여성의 희생과 외로움을 잘 표현하였다.

대악마인 루시퍼를 여성으로 표현한 '지옥은 악마의 부재'는 내용도 소재도 신선했다. 반인반마인 남자가 어머니를 포함 다른 인간들을 본인의 재미를 위해 살인을 하다그 결국엔 다른 존재에게 죽임을 당한다. 이 작품 속에선 남성들의 폭력성을 비판하며 여성의 존재를 더 부각시켰다.

5편의 작품은 새롭고 신선한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듯 하지만, 일맥상통하게 여성의 나약하고 피해받는 약한 이미지를 깨트림과 동시에 수많은 편견을 뒤집어준다. 겉으로 드러나는 폭력이나 살인 등도 잔인하고 섬뜩하긴 하지만, 그 속에 숨은 메세지인 우리의 현실이 더욱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

강력한 메세지를 품은 '머리 달린 여자'는 다른 공포소설처럼 가볍게만은 볼 수 없다. 서늘함을 주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우리 현대사회의 문제점과 심각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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