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선 버뮤다
범유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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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선 버뮤다'는 어느 비오는 날, 언니 진양이 평범하게 퇴근하던 길에 마중나온 동생 진월의 묻지마 살인을 목격하게 되며 시작한다.

'기이함은 절실함에서 온다. 바란다. 기이함이 언젠가 기적이 되기를.
떠난 이를 다시 불러오기를.' (pg.8)

슬퍼하던 와중 우연히 6호선 버뮤다 응암지대에서 타임루프를 경험하게 되며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동생을 살릴려고 시도한다. 시간을 반복함에 따라 여러가지가 바뀌지만 동생의 죽음만큼은 바뀌지 않는다. 포기하려던 차에 어릴적 죽었던 엄마와 관련하여 무당으로부터 힌트를 얻게되며 결국엔 동생을 살리게된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시간을 반복하며 동생을 살리는 언니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다. 엄마의 죽음에 대한 비밀, 동생을 향한 언니의 비틀린 집착과 사랑, 동생 외의 사람들에 대한 진양의 태도 등 기이하면서도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섞여있다.

'언제나처럼 감정이 휘몰아 칠 때에야말로 평온이란 껍질을 뒤집어써야 했다. 무덤덤해질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사람 없이도 두발로 제대로 서 있을 수 있도록. 어린 그날, 엄마의 장례식장에서 그랬듯이.' (pg.163)

흔해빠진 감동 스토리가 아니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전혀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이어져서 더 여운이 오래 남는 책이다. 스토리가 섬뜩하면서도 쫀쫀하여 마치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6호선 버뮤다 응암지대에 빠진듯한 느낌을 주는 이 책을, 올 여름 스릴을 원하는 이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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