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김지혜 지음 / 한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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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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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는 운화백화점 콘텐츠전략팀에 취직하여, 우연히 낸 아이디어로 백화점 40주년이자 팝업스토어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평범한 회사원 이야기이다. 폐간한 잡지사로부터 이직한 케이스라 중고신입인 차윤슬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공감되는 익숙한 이야기이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수많은 이들이 묵묵히 견디고 있는 상실의 무게가 이런 건가 싶었다.' (pg.181)

회사생활은 한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상사나 동기와의 에피소드들, 그리고 프로젝트에 대한 압박감과 실망감, 그리고 프로젝트에 대한 기쁨과 성취감과 동시에 느끼는 아쉬움 또한 모두 담겨있다. 회사 이야기 외에도 개인적인 글쓰기라는 취미에 대한 이야기까지 병행되는 이 책은, 김지혜 작가 특유의 편안함과 안정감을 자아낸다.

'그제야 윤슬은 알았다. 해가 뜨고 지는 그 짧은 시간들이, 해가 내려앉고도 얼마간 세상이 환한 순간이야말로 마법과 다르지 않다는 걸. 특별해서가 아니라, 늘 같은 자리에서 같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온다는 이유만으로도, 그 시간은 충분히 기적과도 같다는 걸.' (pg.263)

김지혜작가의 '책들의 부엌'을 먼저 접해본 이로서는 너무나도 큰 기대를 가지고 '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를 읽었는데, 큰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편안하면서도 따스한 마음과 공감으로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책 속 인물들에게만 건네는 말들이 아니라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건네는 듯한 위로이자 조언의 한마디들이 읽는 내내 큰 울림을 준다.

'그건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내는 일이었다. 희미해지다 언젠가 사라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오늘의 반짝임을 잃지 않는 것이었다.' (pg.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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