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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말이 곧 당신의 수준이다 ㅣ 세계철학전집 7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12월
평점 :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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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말이 곧 당신의 수준이다'는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철학과 언어 탐구를 쉽게 풀어내어, 우리의 언어와 세계의 연관성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 (pg.7)
이 문장은 비트겐슈타인이 말하고자 하는 사상을 가장 잘 드러낸다. 언어가 한계를 정하기도, 세계를 넓히기도 한다고 한다.
'비트겐슈타인이 말한 '언어의 한계'는 단순한 어휘 부족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생각의 틀, 인식의 폭, 상상력의 경계를 함께 포함한다.' (pg.17)
언어는 단순히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나의 언어의 범위가 넓어질수록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와 인식하는 것 그리고 상상력 또한 무한정으로 늘 수 있다.
'결국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어의 뜻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언어가 가진 삶의 의미를 공유하는 것이다.' (pg.95)
언어는 단순히 단어 그 자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조합 또한 중요하다고 한다. 좋고 긍정적인 말만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쓰는 상황과 말하는 톤, 그리고 대상 또한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언어에서 얻을 수 있는 삶에 대한 이해가 곧 타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언어는 말의 범위 외에도 수많은 것들이 녹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의 세계는 내가 보고, 듣고,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의 범위 안에서만 존재한다. 즉, 세계를 넓힌다는 것은 내가 어떤 개념과 언어로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지 자각하는 일이다. 한정적인 자신의 세계를 더 나은 세계로 바꾸고 싶다면, 더 풍부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접해야 한다.' (pg.140)
내가 경험하고 이해하는 범위 내에서 나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비트겐슈타인은, 세계를 더 넓히기 위해 그리고 더 가치있는 삶을 위해서는 한정적인 것을 벗어나서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많은 것을 겪어야 한다고 말한다.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은 우리가 쓰는 언어와 삶의 연관성을 이야기하며, 사용하는 말의 힘과 책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이 책은, 나는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순간에 말하는지, 어떤 의미를 담아 왜 그렇게 말했는지를 생각하며 말을 하게 만든다.
언어의 습관과 나의 세계의 범위, 그리고 언어와 삶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더 깊은 사유를 하고 싶은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