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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점심은 먹어야겠지 - 내일의 출근을 위한 추천 메뉴
유사유 지음 / 마인드빌딩 / 2025년 11월
평점 :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들어본 밥심이라는 단어, 그만큼 우리 삶 속에서 밥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밥을 먹고나면 힘이 난다는 의미처럼 밥은 육체의 허기는 물론 마음의 공허까지 채워준다.
'잘 먹었다. 사는 거 뭐 있냐. 밥 한 끼 잘 챙겨 먹고 그러면 오늘 하루 잘 산거지. 가자. (pg.17)
직장인이라면 전쟁처마냥 바쁜 하루 속에서 잠시나마 활기가 되어주는 점심시간을 반기게 된다. 그러나 그 찰나의 휴식시간인 점심시간이 때론 상사와의 불편한 자리가 되기도, 동기와의 재미난 시간이 되기도 한다.
'직장생활에 좋아서 하는게 어딨어. 해야 하니까 하는거지. 너 그럼 회사는 좋아서 다녀?' (pg.28)
다같이 먹는 점심 메뉴를 모두가 만족하게끔 정해야하는 신입의 숙명부터, 말없이 챙겨주는 선배의 따스한 손길, 온갖 소문과 뒷담화가 함께하는 불편한 자리부터, 아프면 가족보다도 더 빠르게 레모나와 쌍화탕을 챙겨주는 동료들까지!
평범한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직장생활 에세이 '그래도 점심은 먹어야겠지'는 정년 퇴직까지 회사를 버티는 것이 목표인 직장인의 점심시간과 관련된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바쁜 와중에도 나를 향하는 찰나의 호의, 그 의리에 악착같이 볶여 사라지지 않고, 일부라도 나로 남을 수 있었겠지. 그 보살핌에 묻혀 어떻게든 넘어갈 수 있었으리라. 한때는 다 내가 잘나서 살아남은 줄 알았는데, 아직도 혼자가 버거운 날이 많은 걸 보면 다 내 착각이었더라고. 그러니 고마워, 오늘도 덕분에 잘 먹었어.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pg.255)
탈도 많지만 즐겁기도 한 하루의 낙인 점심시간에 얽힌 재미난 에피소드가 담긴 이 책을, 내일도 출근하는 당신에게 추천한다. 깨알같은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따스한 위로가 되는 한마디가 추운날의 헛헛한 마음을 채워줄만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