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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인포메이션 - 만화로 배우는 정보와 검색의 모든 것 ㅣ 어메이징 코믹스
맷 업슨 외 지음, 케빈 캐넌 그림, 노승영 옮김 / 궁리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오늘 만나 볼 책은 도서관 및 정보 전문가 맷 업슨과 마이클 홀, 만화가 케빈 캐넌이 합작하여 펴낸 "어메이징 인포메이션"입니다. '만화로 배우는 정모와 검색의 모든것'이라는 부제처럼 이 책은 정보홍수속의 세상에서 원하는 올바른 정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찾을지를 만화로 설명해 놓은 책입니다.
저자의 서문을 통해 이 책이 쓰여진 목적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이 책의 주제는 정보예요. 올바른 정보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정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용할 것인가, 정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평가할 것인가 등을 다룰 거예요. 대학생이거나 곧 대학생이 될 여러분이 학생으로서 또한 사회인으로서 성공하려면 정보를 어떻게 이용하고 이해하느냐가 무척 중요해요. 저희가 바라는 건 여러분이 이 책을 읽고 정보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는 것, 여러분이 찾고 이용하는 정보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취하는 것, 여러분이 이용하는 정보가 어디서 왔는지 이해하는 것,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어디서 찾을지 아는 것, 인류 역사상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정보를 만들어내는 지금 최상의 정보를 찾기가 얼마나 힘든지 깨닫는 것이에요.'
비단 대학생이나 곧 대학생이 될 학생이 아니더라도 '정보'라는 것은 오늘날을 사는 전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보 과부하의 시대!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러한 시대에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탄탄한 '정보문해력(information literacy)'에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수시로 웹 검색을 하고,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정보문해력을 갖춘것은 아닙니다. 내게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른 정보를 찾아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보문해력은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기술이며, 정보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는 삶의 방법이라고 저자들은 이야기 합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머리말: 정보 과부하'에서는 정보 과부하가 무엇인지, 왜 생겨나게 되었는지, 이러한 상황에서 정보를 보는 매의 눈이 왜 필요한지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구의 증가, 의사소통수단의 발전에 따라 정보의 물줄기를 흘려보내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물길은 점점 빨라지고 깊어졌습니다. 인터넷과 컴퓨터의 보급은 더욱 급속한 변화를 만들어 내고있어 눈깜짝할 사이에 전세계 수억명이 정보를 만들어 퍼트리고 있습니다. 누구나 어떤 주제로든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됨에 따라 무엇이 올바른 정보이고 내 업무에 필요한 자료인지 헷갈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정보과부하'의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1장. 절차'에서는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올바른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찾고 이용하는지에 대한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질문을 정하고 만들어가는 방법부터 거대한 정보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내고, 일관되고 체계적이고 유익한 정보를 만들어내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논제를 정하면 범위를 좁히고, 좀 더 파고들어 질문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웁니다.
'2장. 정보의 구조와 검색 방법: 기초'에서는 디지털 정보(전자 정보)와 인쇄 정보에 대해, 그리고 도서관 서가의 정보 구조 및 분류법(DDC, LCC 등), 메타데이터의 원리와 장서목록, 일반 웹사이트 검색의 문제점 등을 설명합니다.
'3장. 검색과 도서관 장서목록: 정보 사냥 이해하기'에서는 검색의 키워드, 일반검색과 고급검색, 절단검색의 방법, 불 연산자 사용법 등을 배우고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정보를 찾는 방법을 배웁니다.
'4장. 학술지와 데이터베이스에서는 도서관의 또 다른 자료원인 데이터베이스의 통합 검색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왜 단순히 구글, 위키백과에서만 정보를 찾아서는 안되는지 등에 대해서도 배우게 됩니다.
'5장. 웹 검색'에서는 검색엔진, 딥 웹, 정보 쓰레기 분석 등을 설명하고 도서관 밖에서 온라인으로 제대로 된 정보를 찾는 법을 알려줍니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인터넷을 검색한다'는 틀린 말입니다. 인터넷은 커다란 네트워크 구조로 수많은 컴퓨터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정보를 만들고 공유하고 접속하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은 '월드와이드웹'입니다. 그런데 무지막지한 속도로 성장하는 웹을 통해 우리가 건지는 정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고 유용한 정보 창고는 '딥웹'이라고 합니다. 이 보물창고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검색엔진별로 다른 고급검색 옵션을 잘 이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6장. 자료출처 평가'에서는 그동안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자료출처를 효과적으로 조사하고 정보의 수준을 판단하는 법을 알게됩니다.
'7장. 윤리적 정보 이용'에서는 표절과 출처표시의 세부적 방법을 알려줍니다. 표절이 무엇인지, 표절과 인용은 어떻게 다른지, 출처표시의 종류, 저작권법 기준 등을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사실 만화형식으로 풀어놓은 책이라서 마냥 쉽고 재미있기만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내용도 깊고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원하는 올바른 정보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찾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찾은 정보를 활용함에 있어서 윤리적인 태도는 무엇인지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해온 나의 검색 수준이 얼마나 일차원적이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구요, 검색 하나를 위해서도 생각해 볼 것들이 많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 내가 생산해 내는 정보들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 환경에 놓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