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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해야 사랑이다 - 심리학자의 부모공부
이민규 지음 / 끌리는책 / 2017년 5월
평점 :

오늘 만나 볼 책은 "표현해야 사랑이다"입니다.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1%'만 바꾸면 된다는 삶의 철학을 널리 퍼트려 독자들로부터 '1% 행동심리학자'로 알려져 있는, 이민규 박사의 일종의 부모공부 책입니다.
저자는 상담을 하면서 가슴에서 입까지의 거리는 30cm밖에 되지 않는데, 가슴속에 담아둔 좋은 생각들을 입 밖으로 표현하는 데 30년 이상이 걸리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고 합니다. 그들을 만나면서 자신도 사랑을 표현하는 데 서툴다는 것을 깨달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연습하기 시작했다고 밝힙니다. '표현되지 않은 선의는 선의가 아니고, 사랑하는 마음을 마음속으로만 간직하는 것은 마치 비싼 선물을 사서 예쁘게 포장까지 해놓고 건네주지 않는 것과 같다. 사랑한다면 표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관계와 소통 = 생각 * 표현
바로 이 책의 출발점이자 이 책의 주제입니다.
꼭 말로 표현해야 아냐고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표현하지 않는다면 생각은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부모 자식간의 관계와 소통은 분명 큰 변화가 생길것입니다.
우선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1부에선 왜 감성소통이 중요한지를, 2부에선 행복한 관계는 무엇이 다른지를, 3부에선 어떻게 사랑을 표현해야 할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각 파트에서 개인적으로 꼭 새겨두고 싶은 내용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제1부에선 '자녀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은?'을 선택했습니다.
저자는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최고의 유산으로 '부모와의 부드러운 접촉, 따뜻한 기억, 즐거운 추억'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접촉위안 이론'을 통해 생리적 욕구보다 따뜻한 접촉이 정서적으로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검증해 보고, 그 어떤 유산보다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유산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자의 경험에서도 나오지만 아빠와 사춘기 아들간의 스킨십은 아빠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어릴때부터 친밀한 관계일지라도 어색해지는 때가 바로 이때이기에, 어릴적 스킨십이 많지 않았다면 더더욱이 부모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제2부에선 '지레짐작하지 않고 가불해서 칭찬한다'를 선택했습니다.
아이가 클수록 부모들은 나쁜쪽으로 결론을 내고 몰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레짐작으로 아이를 나쁜쪽으로 몰아가면 그 판단이 맞든 틀리든 얻는 건 없고 아이는 그 나쁜쪽으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부정적으로 지레짐작하면 결국 아이는 그런 부정적인 기대에 맞추어 행동하게 되고, 반대로 긍정적으로 기대하면 아이는 긍정적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녀에게도 잘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가끔은 가불해서 칭찬할 필요가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유명한 말처럼 우리 아이에게 바라는 모습이 있다면 우리 아이가 이미 그렇다고 미리미리 가불해서 칭찬해 주어야겠습니다.
다 큰 우리 어른들도 칭찬을 들으면 그 행동을 더하고 싶어지는데 아이들은 어떻겠는가 생각해 보니, 아이에게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 새삼 부끄러워집니다.



제3부에서는 '자녀에게 줘야 할 가장 좋은 선물은?'을 선택했습니다.
세상의 많은 문제들은 가정에서 시작되고 가정의 문제는 부부 문제에서 출발합니다. 자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면 우선 좋은 부부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자녀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면 부부 사이가 좋아야 합니다.
따라서 어머니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은 아이들의 아버지를 존경하는 것이고, 아버지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은 그들의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구명조끼와 산소마스크는 부모가 먼저'라는 소제목을 보면서 부모가 행복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모든것을 주고 기대하는 삶이 얼마나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쉽지 않은데요, 다시한번 맘을 다잡고 내 삶에 그리고 우리 부부의 삶에 집중하도록 노력하겠노라 새겨봅니다.

마지막으로 이민규 교수의 '부모공부 10계명'을 살펴보겠습니다. 무엇하나 틀린 말이 없건만 매순간 실천하는 것은 반복적인 되새김이 수반되어야 할것입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반드시 연필이나 볼펜을 들고 이 책을 읽다가, 새겨두고 싶은 내용이 나오면 밑줄이나 별표 등 자기만의 기호로 흔적을 남기고,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이나 실천하고 싶은 결심은 반드시 바로 책의 여백에 적어두며,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자신의 흔적을 찾아 하나라도 실천할 때 이 책의 진정한 소유자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책 내용 중 우리가 모르는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실천의 문제인 것이기에 저자 역시 위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겠죠.
항상 읽을때만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함을 알기에, 저자가 옮긴 '괴테'의 명언으로 이 책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적용해야한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행동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