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한 마디 따라 쓰기 노트
박상용 지음 / 소라주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오늘 만나 볼 책은 "중국어 한마디 따라쓰기 노트"입니다.

책 제목만 보았을땐 중국어 단어들을 하나씩 따라 쓰는 연습노트인가 했는데요, 이 책은 중국어

관용어 150개를 따라 쓰고 그 뜻을 이해하는 연습용 책입니다. 따라서 중국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 보다는 초급단계 정도의 즉 중국어의 성조 및 발음을 이해하고 기초적인 회화정도는 되는 분들에게 더 효과적인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어 초급 단계를 공부 한 상태인지라, 한국어의 '시치미떼다'의 어원이 무엇이고 어떻게 쓰이는지를 배우는 것처럼 이 책에서 만나게 된 관용어들은 충분히 중국어에 더 관심을 가지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선 목차를 통해 어떤 관용어들이 소개되었는지를 잠깐 살펴보면,

​ 

​사실 단어 하나하나만으로는 그 뜻을 아는 단어들이 많지만, 그 단어들의 조합으로 이뤄진 관용어들은 사실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는게 거의 없었습니다.

각 관용어들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본문을 들여다보면,

 

​첫번째 관용어 '黑猫白猫'(흑묘백묘, 헤이마오바이마오)입니다. 한자뜻을 있는대로 해석하면 검은고양이 흰고양이란 뜻인데요, '검은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다'라는 뜻으로 1970년대 말 등소평이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잘살게 할 수 있으면 좋은제도' 라는 의미로 처음 사용하였는데, 그 뒤로는 1980년대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대표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두번째 관용어 '馬大哈'(마따하)입니다. 마씨가 크게 웃는다는 뜻으로 매사를 대충 웃어 넘기며 덜렁대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라디오가 생활 필수품이던 시절 우리나라 만담과 유사한 장르에서 마씨성을 가진 성우가 어떤 소리를 들어도 크게 웃어버리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각각의 관용어들은 쓰는 순서는 물론이거니와 뜻과 음 그리고 성조까지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아울러 QR코드를 스캔하여 원어민의 발음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살펴본 두 관용어의 경우 그 유래나 그 뜻을 알지 못한다면, 중국어로 접했을 경우에 이해하지도 못하거니와 사용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상황에 맞춰 알맞은 속담을 사용하는 것처럼, 이런 관용어에 익숙해 진다면 좀 더 수준있는 중국어도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본문에 앞서서는,

 

​중국어 읽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중국어 글자인 한자어 자체에는 자음과 모음의 구분이 없고 소리에만 자음과 모음이 있는데 자음과 모음을 읽는 법과 음의 높낮이가 다른 성조 읽는 법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국어를 조금이라도 공부하신 분들에게는 간단한 복습으로 좋은 섹션이나, 전혀 중국어를 접해본 적이 없는 분들에게는 따로 학습을 조금 하시고 이 책을 접하시는걸 권해드리고 싶네요.

언어는 흥미가 중요한거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이 책은 진전없는 중국어 공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재미 있는 학습교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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