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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데모크라시 - 만화로 읽는 민주주의의 시작,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매일의 투쟁 ㅣ 어메이징 코믹스
알레코스 파파다토스 글.그림, 애니 디 도나, 아브라함 카와 지음, 정소연 옮김 / 궁리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오늘 만나 볼 책은 "어메이징 데모크라시" 입니다. 2,500년 전 전쟁으로 분열된 고대 그리스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민의 발견이라 할 수 있는 '민주주의'가 탄생한 과정을 그려낸 그래픽노블입니다.
개인적으로 설명해 보라고 한다면 그 용어는 익숙할 지 몰라도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민주주의' 그 역사적인 고찰을 만화를 통해서 한다면 좀 더 쉽지 않을까 했었습니다. 그러나 용어가 가지는 어려움처럼 만화로 만나보는 '민주주의' 역시 그렇게 쉽게 읽히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란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을 단순히 아테네 민주주의의 주창자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주장을 엮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처럼 평범한 가상의 주인공 '레안드로스'를 내세워 또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그림이 함께 하기에 조금은 그 역사의 현장에서 그의 눈을 빌려 서서히 이해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목차에서처럼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원전 490년, 전쟁중인 아테네에서 페르시아군과 맞서는 평범한 청년 '레안드로스'는 내일의
'마라톤'전투를 앞두고 전우들을 기운을 북돋우며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지도자들의 선택에 따라 고통받아야만 하는 민중의 삶, 두패의 편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선거열기에 쌓인 도시, 사회의 부정의와 부패에 저항하지만 그와 동시에 불확실성과 실패에 흔들리는 개인들,
그러나 그 개개인이 모여 물러서지 않을때, 무리지은 군중들이 저지도 퇴치도 되지 않을때 이들 위에 군림했던 위정자들은 숨게 되고 결국 살아있는 민주주의는 탄생하게 됩니다.
그간 한국에서 벌어졌던 광장의 함성이 오버랩되면서, 민주주의가 탄생하고 자리잡아가는 '역사적순간'이 역사속에서 반복되어짐을 그리고 그 중심에 평범한 시민들이 있었음을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본문과 함께 실려있는 저자의 '역사그리기'와 '해설'은


우선 저자들이 이 그래픽노블을 어떻게 접해야하는지를 설명하고 아울러 본문의 용어들의 역사적인 이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깊이에 쉽지 않은 이 그래픽노블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자들의 목소리와 용어에 대한 이해 후 본문을 읽어보기를 추천해 봅니다.
책을 덮을 때 쯤이면 개개인이 가지게 되는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정의는 조금씩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