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으로 읽는 세계종교 - 인간과 세계와 종교 이야기
류상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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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교양으로 읽는 세계종교"입니다.

2005년 출간한 '세계 종교의 문을 열다'의 개정보증판으로서 일종의 종교 개론서입니다.

종교는 믿고 안믿고를 떠나서 역사적으로 모든 문화의 중심에 있고, 종교의 영향력에 의해 역사적인 큰 사건들도 많았으며, 오늘날 인류의 가장 큰 골치거리 중 하나인 'IS' 문제도 그 바탕에는

이슬람 종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신앙으로서만이 아니라 인류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책으로 만나봅니다.

미국 CIA에서 발표한 2010년 기준 자료에 의하면, 세계인구 가운데 그리스도인 31.4%, 이슬람교도인 23.2%, 힌두교인 15%, 불교인 7.1%라고 합니다. 2명중 1명은 그리스도인이거나 이슬람교도인이고 4명 중 3명은 세계 4대 종교 중 하나를 믿고 있으며, 다른 종교를 믿거나 아무것도 믿지 않는 사람은 23.3%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한국을 방문한 어느 종교학자가 한국을 '종교박물관'이라고 표현했다고 하는데요, 전통무속이 있는가 하면 불교, 그리스도교, 유교 등 세계 종교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이런 다종교 상황은 커다란 자산인 동시에 갈등의 씨앗이 될 수도 있으나, 세계역사에 비춰 보았을때 이러한 종교적 상황에서 큰 분란이나 전쟁이 없었던 것은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목차를 통해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우선 우리가 종교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살펴본 후, 종교가 발생하게 된 배경을 알아보고, 원시종교를 시작으로 같은 유일신 종교인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갈등의 이유를 살펴봅니다. 인도종교에서는 힌두교와 불교를 동아시아 종교에서는 유교와 도교를 중심으로 살펴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현대신학의 흐름과 함께 종교와 사회의 관계, 종교와 과학의 관계도 알아봅니다.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서 본문에서 다뤄지는 종교들에 대하여 한눈에 정리된 자료들을 먼저 만나보게 되는데요, 종교별로 신, 신자수, 주요분포지역, 시작시기, 경전, 대표적인 기념일, 역사적인 위인들, 대표적인 분파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 정리된 자료들을 비교해 보는 것만으로도 어렴풋이 알고있던 종교별 특징과 종교간의 차이를 알 수 있어 각 종교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일 처음 만나는 종교의 필요성입니다. 소를 줄에 묶고 가는 남자와 끌려가는 소, 이들의 관계를 보통은 남자를 주인, 소를 종으로 봅니다. 그렇지만 줄을 끊어 버렸을때 비로소 소가 주인임을 인식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소는 그 사람에게 아무런 흥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온갖 것들을 짊어지고 붙들어 두려 하기에 그것의 종이 되가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소유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리고 그 물질적 가치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것만으로는 살 수 없고 그것만으로는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점점 그것에 얽매여 그것들의 종이 되어갑니다. 그래서 보다 차원높은 가치 즉 정신적 종교적 영역이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같은 필요성에 의해 종교를 가지게 된다면 자신의 종교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종교에 대해서도 같은 높이의 존중을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과거나 현재와 같은 종교적인 분쟁은 없었을거 같습니다. 근본적인 필요성을 잊었기에 점점 짐만 짊어지고 그 짐에 눌려 또다른 물질적 가치를 종교라는 이름을 빌려 구하고 있고 그래서 계속적인 분쟁이 멈추지 않는것이 아닐까요? 책 한권 읽고 논할만큼 가벼운 문제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가지게 된 생각은 바로 기본을 잃었기에 모든 문제는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책의 초반에 종교의 필요성을 배우고, 중반에 각 종교에 대해 이해한 후, 후반에 종교가 가지는 사회적 과학적 연관성을 알아보았습니다.

종교라는 것이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차지하는 무게를 조금은 바르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기에, 학문적인 관점에서 종교를 배우기에 좋은 책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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