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자존감 수업 - 자유로운 삶, 공부보다 자존감이다
이형준 지음 / 하늘아래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만나 볼 책은 현직 고등학교 국어교사 이형준씨의 "10대를 위한 자존감 수업"입니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십대들은 날마다 ‘~을 해야 한다’로 가득한 세상에서 산다. 그것이 왜 당연한지는 아무도 묻지 않으며 답하지도 않는다. 이런 질문들은 모두 자신의 몫으로 남기만을 강요당하고 있고 어른들이 생각하고 있는 결과물에 귀속되어지기만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공부하고 노력하는 방법이 맞는 걸까? 정말로 이런 식으로 행복이 오기는 할까? 날마다 질문하고 경험하면 할수록, 현실의 답은 분명하다. 행복은 그런 식으로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학생들에게 의미도 모르는 것을 하느라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질 않기를 바라고 행복을 위해 노력하지 말고, 지금 당장 삶의 자세와 방식을 바꿔 지금 자유롭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소개합니다.

학생들이 공부를 해서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하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것이 자유로운 삶이며,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기스스로 주인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성장하는 십대들의 고민하고 있는 질문의 답이자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자존감'이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정의를 내리고, '나''공부와 일''관계'에서 자유로워지고 자존감을 찾을 수 있는 방법 29가지를 제시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자유로운 삶을 택했던 인물로 '서태지,소크라테스,스티브잡스'를 소개합니다.

​우선 저자가 정의하는 '자존감'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프레드릭'이란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들쥐 프레드릭은 다른 들쥐들이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곡식, 열매, 짚을 모으는 동안 빈등대고 있었습니다. 뭘 하고 있는지 묻자 '춥고 어두운 겨울날을 위해 햇살을 모으로 온통 잿빛인 겨울을 위해 색갈을 모은다고' 답합니다. 마침내 겨울이 되고 식량이 거의 바닥이 났을때 들쥐들은 프레드릭의 햇살이야기로 따뜻함을 느끼고 색깔 이야기로 다채로운 색깔을 보게 되며, 프레드릭을 시인이라 칭찬합니다. 이때 프리드릭은 '나도 알아'라고 대답을 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저자는 두가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첫째 프레드릭이 빈둥거리는 것처럼 보일때 다른 쥐들이 화를 내는게 아니라 이해를 해준다는 점, 둘재 프레드릭이 '나도 알아'라고 대답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첫번째를 '관용'이라고 한다면 두번째가 바로 '자존감'입니다.


저자는 자존감의 정의를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을 귀하게 여긴다는 건 어떠한 조건에도 상관없이 자신을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며 지위, 성적, 부와 같은 것 때문에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자존감은 능력과 상관없으며,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든 없든, 현재 자신의 상태가 어떠하든, 남들의 기대에 맞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있든 없든, 능력이나 환경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에서 의미를 발견해야 하며, 어떤 결과에 의미를 두지 말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합니다.

자존감을 키우는 29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 : 자기계발서 그만 읽기/ 현재 시제로 살기/ 외모 가꾸기/ 하지 않을 것을 선택하기/

     사소한 것부터 정리하기/ 해야 할 일 목록 지우기/ 규칙 지우기/ 혼자 있는 시간 늘리기

     옳은 것에 집착하지 않기/ 남다르게 생각하기/ 더 게을러지기

공부&일 :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기/ 계획에 집착하지 않기/ 문제를 종이에 적기/

          한번에 하나씩 하기/ 시험 삼아 해보기/ 믿는 대로 실행하기/ 재테크보다 공부하기

          '잘해야 한다'를 '자주 한다'로 바꾸기

관계 : 열등감에 지지 않기/ 거절하기/ 부모로부터 독립하기/ 참견 안하기/ 침묵하기/

       불편한 것 표현하기/ 다른 사람의 평가 무시하기/ 잘하라고 요구하지 않기/

       칭찬에 중독되지 않기/ 도움받기

제시된 방법들은 받아들이는 각자의 생활방식에 따라 필요한 것일수도 아닐수도 있을텐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우리아이에게 필요한 방법은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기'가 아닌가 싶어 골라봤습니다.

부모세대에는 해야할것, 하지 말아야 할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 이유를 알기 이전부터 그냥 그래야하는 줄 알고 가지고 있는 강박관념들이 또 우리아이들에게 은연중에 그대로 물려준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의 글에서처럼 이러한 강박관념은 아이들로 하여금 '한번에 잘해내지 못하면 문제가 있다'는 태도로 인해 잘못된 일에 대해서 반성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왜 이럴까'하는 데까지 나가서 자신을 자책하는데 이릅니다. 실수에서 배운다는 믿음으로 같은 실수만 반복하지 않도록 하고, 또 남을 의식하지 않고 내 기준에 만족하도록 하는 자유로부터 아이들의 자존감은 커져갈 것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첫번째로 가르쳐주고 배우게 하고싶은 방법이 바로 이 방법입니다.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자유롭지 못한 편이어서 말로 괜찮다고 해줘도 어느순간 움츠려 있는것을 보면, 분명 부모인 우리들의 모습에서 배웠을텐데 싶어 반성을 하게 됩니다. 아울러 부모인 저부터 신경써서 보여주고 배울 수 있게 해줘야겠다는 결심도 다시금 해보게 됩니다.

저자가 바라보는 아이들의 행복 그리고 자존감의 필요성에 너무나 동감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경쟁만 강요되는 사회에서 나도 모르게 우리 아이를 경쟁에만 내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과 함께 다시한번 맘을 다잡고 아이를 기다리는 부모가 되고자 다짐해봅니다.​



끝으로 저자가 성장하는 십대들에게 꼭 하고 싶다고 던진 말인데요, 저 역시도 우리 아이에게 꼭 들려주려고 합니다.

"어떤 선택을 내리든 당신의 선택은 존중 받아야 한다. 당신이 마음 가는 대로 정한 것이고, 당신이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규칙 하나, 당신이 내리는 결정에 대해선 당신이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는 것, 그것만 된다면 그 누구의 간섭이나 지시도 거절할 수 있다. 진정 두려운 것은 온전히 자립하지 못하는 상황이지, 남의 말을 안 듣는 상황은 아니다. 삶에 연습은 없지만 책임지는 것을 반복하는 일은 할 수 있다. 그런 일들이 하나의 경향성을 띠게 되고, 그렇게 선택한 것들이 쌓여 당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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