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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의 서막 ㅣ 그림으로 읽는 제2차 세계대전 1
우지더 외 지음, 자오시웨이 외 그림, 한국학술정보 출판번역팀 옮김 / 이담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오늘 만나 볼 책은 "그림으로 읽는 제2차 세계대전 : 제2차 세계대전의 서막"입니다.
총 12권시리즈의 첫번째 책으로 1939년 발발한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점을 1929년 경제대공황으로 보고, 독일/이탈리아/일본에서의 파시즘 확장기류 및 중일전쟁과 상하이 전투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보고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그동안의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책들과 비교할 때 두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번째 중국인의 시각 즉 아시아인의 시각으로 쓰여진 책이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접해온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책을 포함한 미디어들은 대부분 서구인의 시각으로 쓰여지고 만들어졌기에, 히틀러와 미군 그리고 태평양 전선이 대표적으로 떠오릅니다. 전세계를 무대로 치뤄진 전쟁이었기에 아시아 전역에서도 엄청난 비극으로 남겨진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두번째 이 책은 '연환화'라는 회화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폭의 그림으로 이야기나 사건의 전체 과정을 서술하는 것으로, 예술적 감성과 오락적 기능을 넘어 지식을 전달하거나 교육자료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중국의 대표적 문화 중 하나입니다.
책의 구성은 전역별 지도를 제일 처음 두어 전쟁이 벌어진 시기와 위치를 한번에 볼 수 있게 하고,


뒤이어 연표와 주요 인물을 소개하여 본격적으로 내용을 읽기에 앞서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줍니다.
제1장 '유럽, 아시아에 형성된 전쟁의 기류' 제2장 '중일 전쟁의 발발' 제3장 '상하이전투'로 본문은 구성되어 있는데요, 제1장을 통해 본문의 구성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그 시작점과 원인을 이해할 수 있는 장입니다. 1929-1933년 사이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전체 자본주의 사회를 강타하는 경제대공황이 발생하고 계급 모순도 심화됩니다. 경제위기는 자본주의 국가간의 관계도 악화시켜 서로 군비를 확장하고 새로운 무기를 생산하며 세력범위를 재분할하기 위해 세계전쟁을 준비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일본에서도 나타났고 일본 군국주의는 이 기회를 빌려 대외확장을 꾀하고 중국 침략의 길로 들어섭니다.
유럽과 아시아에 형성된 전쟁의 기류를 간결한 설명과 마치 사진과 같은 그림을 통해 스피디하게 설명해줍니다.
앞서 설명한 연환화 기법의 글과 그림은 처음 접하는 것이다 보니 조금 낯설기도 했지만, 역사를 설명하는 책인 만큼 마치 과거의 사진을 보는 듯한 그림과 간결한 설명으로 흐름을 놓치지 않고 쉽게 읽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역사를 글로만 읽고 지도와 숫자만 보면 지루하고 흐름을 놓치기 쉬운데요, 이 책을 전권 읽고 나면 어설프게 알고 있던 제2차 세계대전을 제대로 배워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