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승자와 패자를 가른 결정적 한마디
김봉국 지음 / 시그니처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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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 볼 책은 "역사 속 승자와 패자를 가른 결정적 한마디"입니다.

저자는 질문합니다. '당신 인생의 "결정적 한마디"는 무엇입니까?' 그 한마디가 누군가는 역사가 되게 하고 누군가는 사라지게 한다고 그리고 그 한마디는 바로 동양의 아포리즘이라 불리는 '고사성어' 또는 '사자성어'에서 찾을 수 있기에 이 책이 탄생했음을 이야기 합니다.

인생이란 새로운 길이 나타났을때 갈것인지 말것인지를 결정하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든다고 현명해 지는 것도 아니요 오히려 경험이 쌓일수록 위험요소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겁이 많아지고, 오히려 앞만보고 달리던 젊을때 보다 더 흔들리게 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내가 지향하는 지향점이고 분명한 지향점이 있다면 새로운 길을 만나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분명한 지향점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저자는 우리에게 동양의 지혜가 담긴 고전에서의 고사성어나 사자성어들을 모아 다음과 같이 분류하여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1장. 능력이 아니라 용기를 잃은 것이다 - 나약해지는 당신을 위한 한마디
승풍파랑 | 乘風破浪 | 인정승천 | 人定勝天 | 금선탈각 | 金蟬脫殼 | 중도이폐 | 中道而廢 |

수주대토 | 守株待兎 | 대기만성 | 大器晩成 | 좌고우면 | 左顧右眄 | 개관사정 | 蓋棺事定 |

수도선부 | 水到船浮 | 자화자찬 | 自畵自讚 |
2장. 멈출 것인가, 나아갈 것인가 -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한마디
조삼모사 | 朝三暮四 | 새옹지마 | 塞翁之馬 | 도광양회 | 韜光養晦 | 학이시습 | 學而時習 |

일신월이 | 日新月異 | 양금택목 | 良禽擇木 | 지행일치 | 知行一致 | 거안사위 | 居安思危 |

평단지기 | 平旦之氣 |
3장. 새로움은 역사 속에 있다 - 남과 다른 통찰력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한마디
상선약수 | 上善若水 | 과유불급 | 過猶不及 | 당랑규선 | 螳螂窺蟬 | 연작처당 | 燕雀處堂 |

명경지수 | 明鏡止水 | 구밀복검 | 口蜜腹劍 | 정인매리 | 鄭人買履 | 막현호은 | 莫見乎隱 |

일수사견 | 一水四見 | 교토삼굴 | 狡兎三窟 |
4장. 돈보다 사람에 투자하라 -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한마디
동주공제 | 同舟共濟 | 구화지문 | 口禍之門 | 수석침류 | 漱石枕流 | 부형청죄 | 負荊請罪 |

갈택이어 | 竭澤而漁 | 기화가거 | 奇貨可居 | 결초보은 | 結草報恩 | 구이경지 | 久而敬之 |

금의야행 | 錦衣夜行 | 문경지교 | 刎頸之交 | 우익이성 | 羽翼已成 |
5장. 변할 것이냐, 죽을 것이냐 - 함정에 빠진 당신을 위한 한마디
유지경성 | 有志竟成 | 구맹주산 | 狗猛酒酸 | 파부침주 | 破釜沈舟 | 무신불립 | 無信不立 |

자아도취 | 自我陶醉 | 미우주무 | 未雨綢繆 | 세고익위 | 勢高益危 | 망양보뢰 | 亡羊補牢 |

집사광익 | 集思廣益 | 화이부동 | 和而不同 | 중석몰촉 | 中石沒鏃 | 약롱중물 | 藥籠中物 |

추장호단 | 推長護短 |
6장. 누구와 함께 갈 것인가 - 현명하게 이끌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한마디
만기친람 | 萬機親覽 | 의인불용 | 疑人不用 | 학택지사 | 澤之蛇 | 불치하문 | 不恥下問 |

방관자명 | 傍觀者明 | 연목구어 | 緣木求魚 | 해군지마 | 害群之馬 | 절장보단 | 絶長補短 |

낙불사촉 | 樂不思蜀 | 횡거철피 | 橫渠撤皮 |
7장. 어떤 조직이 끝까지 살아남는가 - 지속 가능한 성장을 원하는 당신을 위한 한마디
집단사고 | 集團思考 | 일벌백계 | 一罰百戒 | 견문발검 | 見蚊拔劍 | 삼인성호 | 三人成虎 |

해현경장 | 解弦更張 | 적우침주 | 積羽沈舟 | 선시어외 | 先始於 |

 

동양의 아포리즘은 서양의 그것과 달리 말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늘 숨은 뒷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압축과 스토리텔링의 묘미를 담고 있습니다.

본문의 고사성어를 통해 각 고사성어의 설명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선택한 고사성어는 바로

제5장의 '망양보뢰'입니다.

  

'소를 잃고 나서라도 외양간은 고쳐라' 이 고사성어는 전국시대 초나라의 장신이 임금에게 충언한 말에서 비롯됩니다. 어느날 장신이 초나라 양왕에게 왕이 총애하는 네 사람의 신하가 모두 음탕하고 방종하여 국가의 재정을 낭비하는 주범들이라고 고하나 양왕은 오히려 장신에게 화를 내니 장신은 조나라로 몸을 피합니다. 5개월 후 진나라가 초나라를 침공하고 양왕이 성양으로 망명을 하는 처지에 이르러서야 장신이 옳았음을 깨달아 그를 찾아 방도를 물으니, 이때 장신이 '토끼를 발견하고 사냥개를 불러도 늦지 않은 것이고 ​양이 달아난 뒤 우리를 고쳐도 늦지 않습니다.'라고 아뢰면서 '망양보뢰'라는 말이 유래됩니다. 오늘날 이 고사성어는 일을 그르친 후엔 이미 때가 늦었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만 원래 뜻은 '잘못된 후에도 빨리 깨닫고 수습하면 늦지 않다.'라는 의미입니다.

과거의 잘못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잘못은 되풀이 되기 마련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계속되고 있는 역사적 왜곡이나 안전사고들도 결국은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는 '망양보뢰'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개인적으로 나를 되돌아 보아도 수없이 많은 일들이 잘못인 줄 알면서 또는 고쳐야 하는 줄 알면서도 되풀이 되곤 하는데 이 역시 외양간을 고치지 않아서 일 것입니다.

'일이 벌어진 뒤에 수습하는 것은 어리석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재발을 막으려는 조치를 어리석다 하지 마라.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더 어리석다.'

스스로에게도 또 우리 아이에게도 꼭 해주고 지켰으면 하는 고사성어입니다.

각 고사성어의 말미에는 고사성어를 직접 써보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내용과 뜻을 다시한번 새기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고사성어 하나하나 마다 유래된 그 내용을 읽는 재미도 있을 뿐만 아니라, 또 미쳐 알지 못했던 깊은 뜻들도 새겨볼 수 있고 아울러 내것으로 만들 수 있는 따라쓰기 시간도 가질 수 있어 참 알찬 시간을 채울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인생의 갈림길 고비고비 마다 내 상황에 맞는 고사성어 하나쯤은 이 책에서 건지고, 조금은 덜 흔들리고 조금은 더 확신에 찬 결정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차분히 하나하나 새겨보며 내 인생의 결정적인 한마디를 찾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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