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수학자 - 보통 사람들에게 수학을! 복잡한 세상을 푸는 수학적 사고법 보통사람들을 위한 수학 시리즈
릴리언 R. 리버 지음, 휴 그레이 리버 그림, 김소정 옮김 / 궁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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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길위의 수학자 : 보통 사람들에게 수학을! 복잡한 세상을 푸는 수학적 사고법"입니다.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약 75년전인 1942년에 출간 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 세대의 독자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는 수학분야의 고전 필독서라고 합니다.

나름 수학을 좋아하던 학창시절을 보냈음에도 사실 저는 처음 만나 본 책이었는데요, 아인슈타인이 감탄한 수학책이자 저자 릴리언 리버가 이 상의 모든 보통사람들-저자는 '보통씨'라고 부르는-을 위해 쓴 책이라고 하니 읽기 시작부터 그 기대가 무척이나 컸습니다.

또 저자는 인터뷰를 통해 이 책에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는데요,

'수학은 우리에게 조급하지 말것을, 선입견을 갖지 말것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 것을 요구합니다. 수학은 깊이 생각하는 기회를 주고 깊이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도구입니다. 계산결과로 풀어내는 답이 아니라 이리저리 궁리하면서 생각하는 과정이 의미가 있는 사고능력 향상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함부로 말하기 전에, 행동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데 수학만큼 좋은 친구도 없을 것입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배워내길 바라는 점이기도 하거니와 저 역시 우리 아이가 수학이라는 과목을 통해 배웠으면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점수를 얻기 위한 과목이 아닌, 평생을 살아가면서 현명하고 바르게 판단하고 행동하는데 그 기초가 되는 학문으로 수학을 접하길 바라는 맘에 저자의 인터뷰 내용만으로도 이 책은 이미 제게 집중력을 갖게 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책인지 그 목차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들어가는 글에서 만나는 '시'처럼 느껴지는 본문과 심플하고 유머러스한 삽화는 이 책의 구성을 미리 알려주고 있습니다. 2부 20장으로 구성된 책은 들어가는 글에서와 같은 구성으로 어렵게만 느껴지는 수학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간단하고 재미있게 그렇지만 그 깊이만은 묵직하게 펼쳐집니다.


1부 1장의 '5천만 명은 틀릴 수 없다'를 통해 이 책을 경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단한 문제를 냅니다. 책장을 넘기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선택하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보자마자 저 역시도 1번 직장을 선택했는데요, 다음장을 넘어가 보니 아차 싶은것이 좀 더 신중하게 계산을 해봐야 했구나 싶습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사람들이 실수하는 이유를 바로 '너무 빨리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기 때문이야'라고 이야기합니다. 수학을 통해 배워야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가 아닌가 합니다.

 

중간중간 쉴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삽화와 함께 저자는 천천히 수학과 관련하여 알려주고 싶은 내용들을 간단한 문제를 던진 후 그 해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1부 10장의 내용들을 위와 같은 형식으로 풀어내고 나면, 저자는 보통씨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며 1부를 마무리합니다.

 

'수학 없이 생각하려는 사람은 대책없는 아이와 같다.''어른의 도움 없이 무엇이든지 직접 해야하는 실용적인 사람은 그냥 바보일 수도 있어' 등 총 11가지의 이야기는, 각장의 단순한 문제에서 시작하였지만 수학이 단순히 수와 관련된 한정된 학문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판단능력과 행동양식을 배울 수 있음을 다시한번 깨닫게 합니다.

​1부에서 다룬 수학의 모든 분과학문은 1642년부터 1727년까지 살았던 뉴턴시대에 모두 발견된 것입니다. 2부에서 저자는 그 이후 현대수학을 소개하며 보통씨들이 인생을 보는 훨씬 영리하고 보편적인 세계관을 갖게 될거라고 이야기하며 1부와 유사한 방식으로 풀어나갑니다.


마지막으로 '명심할 것'을 통해 저자는 정말로 이 책을 통해서 당부하고 싶었던 이야기로 책을 마무리를 합니다.

 

그의 명심할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한줄 한줄 읽다보면 이것이 수학책이 맞는지? 그동안 내가 알아왔던 수학은 무엇인지? 우리가 수학을 통해 알아야만 했던 것은 이런 것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그의 마지막 말처럼 이 책은 다시한번 아니 여러번 곱씹어 읽어 볼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한편의 시를 읽는듯한 여유로움 속에서 그동안 수학이라는 학문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책이었으면, 아이에게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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