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관우의 인성인문학
나채훈 지음 / 보아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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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 볼 책은 "삼국지 관우의 인성 인문학"입니다.
이 책은 정사 '삼국지'와 소설 '삼국지연의', 전설, 민담, 경극 등 관우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바탕으로 관우의 60년 인생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평범한 사나이가 시대의 거센 격류를 거슬러 마침내 장군이 되고 사후에는 왕으로, 황제로 추존되었으며,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신으로 격상되어 믿음의 대상이 된 유일한 예인 '관우',
중국 역사상 신으로 숭배되는  인물은 단 2명으로 문성은 공자이고 무성은 관우인데, 오늘날 관우의 사당이 공자의 사당보다 더 많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와같은 관우 숭배 신드롬의 근원을 이 책을 통해
찾아보려합니다.

우선 목차를 들여다보면,

목차의 제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관우는 '의협'의 인물입니다.
의협이란 강자에게 억압당하는 약자를 위해 자신의 이해관계를 따지지않고 나서는 이타적이고 의로운 사람을 말합니다. 강자가 어떤 이유로든 약자를 괴롭히거나 약자가 억울한 일을 겪을 때, 의협의 무리는 주저없이 법에 앞서 무력을 사용해 그들을 응징하고 자신이 추후 법적으로 어떤 처벌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관우가 살았던 삼국지의 무대가 되는 세상은 유독 관우가 깔본 세가지 부류의 인간상이 많았습니다. 우선은 권력욕이나 명예욕, 사리사욕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자들, 다음으로는 인간을 정략적으로 교묘히 이용하는 것을 능력이라고 여기는 자들, 마지막으로 작은 재주에 취해 우쭐거리며 대의를 빙자하면서 신의를 지키지 않는 자들입니다. 그러다보니 난세 중의 난세였고 올바른 정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권력의 이름으로 백성들을 착취당하고 의리와 지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시대였습니다.
이러한 시대속에서 선량하고 가식 없는 성품, 불의와 모략을 보면 거침없이 단칼에 베는 용기, 어떤 명예나 재물로 유혹해도 흔들리지 않는 충직함과 지조를 갖춘 그의 품격이 많은 사람을 매료 시켰고, 의협으로서 훌륭한 인성과 높은 품격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민중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지고지상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의 세상도 관우가 살았던 난세와 그리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아마도 우리는 관우를 더 숭배하고 그의 인격을 따르고 배워야한다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많은 이야기 중에서도 가장 와닿는 이야기 몇개를 책을 통해 살펴보려합니다.
제7장 '명예보다 사람을 선택하다'입니다.  그는 제갈량의 재능에 머리를 숙였고, 은혜를 입었던 조조를 화용도에서 살려주었습니다. 충성과 의리 중 그는 의리를 택한것입니다.

제9장 '목숨을 잃고 민중의 마음을 얻다'입니다. 관우는 유비의 명령에 따라 번성을 공격하나, 사마의의 계책과 제갈량의 침묵으로 인해 결국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살길을 도모할 수 있음에도 그는 의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게 됩니다.

모든 이야기의 끝은 의협입니다. 엄청난 무용담을 자랑하는 영웅으로서의 관우가 아니라 의리로 끝을 맺는 인간으로서의 관우의 이야기가 이 책에는 실려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과도한 경쟁속에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나만을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가치관이 부재하고 인성이 결여되어 많은 사회적인 문제들로 피폐해지고 있지만 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필요한 것이 바로 관우의 인간에 대한 생각과 몸소 실천해 보인 행동이 아닐까 합니다.
'의협'이 다시 살아날 세상을 그려보며 관우에 대한 공부를 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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