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에 강한 아이의 비밀 - 마시멜로 실험 이후 교육계에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킨 아이의 참을성에 대한 발견
스튜어트 쉥커, 테레사 H. 바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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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해하고 인내한다면 그 어떤 아이도 의미있는 삶을 살도록 이끌 수 있다. 하지만 '까다로운 아이'라는 고정관념은 우리의 인식을 물들인다. 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은 보통 우리가 겪는 문제를 아이의 천성탓으로 돌리는 한낱 방어기제일 뿐이다. 그런 인식때문에 아이는 더욱 

반발하고 방어적으로 반응하고 반항하며 불안해 하고 소심해진다. 이런상황을 만들 필요가 없으며 만들어서도 안된다.'


오늘 살펴 볼 책은 지난 25년간 전세계 수만명의 아이를 만나 문제행동을 고치고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 온 교육심리학자 스튜어트 쉥커의 "스트레스에 강한 아이의 비밀"입니다. 그의 한국어판 서문을 읽으며 너무나 반성하게 된 문장을 제일 먼저 위에 실어 보았습니다. 

아이에게 문제점이 발견될때면 아이의 입장을 들어보기에 앞서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에 더 신경을 써온 엄마로서, 또 10대에 접어든 아이를 너무 어른 취급을 하며 몰아붙이기만 한 엄마로서 이 책은 스스로 깊은 반성을 하게끔 도와준 책입니다.


이 책은 총 3부 11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에서는 참을성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고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통제가 아닌 자기조절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자기조절의 5단계는 우선 아이가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을 알아채고, 아이를 괴롭히는 스트레스 요인을 알아낸 다음, 스트레스 요인을 줄여가며, 아이가 스스로 대처가 필요한 순간을 자각하게 하고, 아이에게 맞는 조절방법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제2부에서는 자기조절을 위한 다섯가지 영역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생물학적영역, 감정적영역, 인지적영역, 사회적영역, 공감능력과 친사회적영역이 바로 그것입니다.

각 영역마다 그 영역에 해당하는 스트레스 요인을 살펴보고 또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3부에서는 요즈음 무기력함에 빠져있는 10대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고 어떻게 자기 조절법을 활용할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10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가장 공감가는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다음의 내용이 반성과 함께 10대인 우리아이를 제대로 보는 기회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바로 '10대를 어른 취급하는 부모들'입니다. 우리는 10대에게 이제 말귀를 알아들을 나이가 됐다는 이유로 유독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10대들이 하는 행동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지 일깨워 주려고 하고 이런저런 행동을 해야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고 조언합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10대들이 엄청난 성장단계를 거치고 있지만 지나친 스트레스에 보이는 반응은 아이였을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투쟁-도피 반응이나 기능 정지 상태에 빠질 때 전전두피질의 기능이 멈추는 것도 아이 때와 똑같고, 또 강압적으로 설득하려고 하면 변연계가 쉽게 각성되는 것도 어릴때와 독같거나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보니 그동안 내가 우리아이에게 정말 어른 취급을 하고 있었다는, 참 부모로서 무지했다는 것을 반성하게 됩니다. 결국 아이를 제대로 알아야함을, 그래야 제대로 보이고 또 제대로 알게 해줄 수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참으로 심한 압박과 경쟁의 사회 속에서 부모들 역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스스로의 스트레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 스트레스를 줄이는 법을 배울 수 있고, 또 아이들에게도 자기 조절을 통한 스트레스에 강해지는 법을 배우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부모인 저부터 제대로 읽고 우리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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