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 장과 신장이 결정한다 - 장기(臟器)의 노화 속도를 늦춰라
이토 히로시 지음, 유가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오늘 살펴 볼 책은 "건강 100세, 장과 신장이 결정한다."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항노화전문가이자 게이오대 의학부교수인 이토히로시의 장수해법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100세 시대 즉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의 시대가 열렸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노후의 삶에 주목하고, 노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한참입니다. 그렇지만 건강이 허락하지 않는 노후는 그야말로 끔직하고 비참할 것이기에 무엇보다 우선되어야할 것이 '건강'입니다. 그래서인지 중년에 접어든 요즈음 건강에 대해 부쩍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만난 책이어서 정말 집중해서 읽어냈습니다.


저자는 인간의 수명과 건강을 장기 특히 '장과 신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기에는 시간이 있고 끊임 없이 생각을 하며, 도미노처럼 연쇄반응을 일으키고 과거를 기억하며, 다시 젊어 질 수 있기에 그 시간을 늦춤으로서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고, 건강한 장기를 만드는데도 시기가 있다는 순서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그렇다면 저자는 왜 많은 장기중에 '장과 신장'에 주목하고 있는 것일까요?

 '사람은 혈관과 함께 늙는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모래시계와 같은 장기의 유통기한 즉 장기의 시간을 결정하는 큰 요인 중 하나는 장기에 공급되는 혈액의 양인데요, 혈액의 양이 장기의 기능을 유지하는 생명선이기 때문입니다.

몸속의 각 장기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심장은 분당 5리터의 혈액을 분배하는데요, 가장 많은 혈액은 장으로 30퍼센트를 소비하고, 그 다음은 20퍼센트로 신장, 뇌와 골격근이 15퍼센트로 3위를 차지합니다. 즉 장과 신장이 '장기의 시간'의 진행속도가 가장 빠른 즉 가장 늙기 쉬운 장기이고 그렇기에 저자는 이 두 장기의 시간을 늦추는 것이 수명연장과 밀접한 관계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에게 있어 가장 조심해야하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비만과 대사증후군인데요, 이 두가지 증상은 저자가 '메타볼릭 도미노'라고 표현하는 건강장애의 진행방식의 시작점이기 때문입니다.


과식이나 운동 부족 같은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비만이 되고, 그로인해 장 주위에 지방이 쌓이는 내장지방이 발생하면 인슐린 기능의 저하로 인해 지질이상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 비만은 혈압상승, 혈당상승 등의 증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대사증후군'을 유발하고 이는 동맥경화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 이러한 생할습관병이 계속되면 뇌출혈, 뇌경색, 인지장애, 심근경색, 신부전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도미노처럼 점점 문제는 커지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어쩌면 나잇살이라는 핑계로 합리화하던 증가된 체중이 도미노 제일 앞단의 한개의 블럭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것이 쓰러짐으로 인해 모든것이 쓰러져 버린다고 생각하니 그야말로 정신이 번쩍듭니다. 한번만, 하루만 하면서 놓아버렸던 것들이 이렇게 큰 댓가를 가져올 것을 생각하니 안일하게 생각하던 먹거리와 운동에 대해 다시한번 깊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저자는 장기의 시간을 늦출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아름다움을 느끼면 좋은 기억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그 결과 뇌를 지속적으로 휴식하게 만들어 장기의 시간을 천천히 흐르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뇌는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이는 장기의 활동을 지속시켜서 장기의 시간을 빨리 흐르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가 왜 적인지를 장기의 관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 미식가는 살이 찌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맛있는 음식의 맛을 아는 사람은 조금만 먹어도 만족할 수 있는 반면 미각이 둔한 사람은 무엇을 먹어도 그다지 감동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미각이 둔한 사람은 포만감에서 그 만족감을 찾으려 하다 보니 과식을 하게 되고 결국 비만으로 이어지게 되며, 첫번째 도미노의 블럭을 쓰러트리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은 삶을 여유있게 바라보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내 수명을 건강하게 연장시키는 방법이 아닌가 하는 결론을 내어봅니다. 

건강을 위해 쓰여진 책이지만, 건강에 대한 또 내 몸에 대한 이해를 넘어 내 삶에 대한 나의 태도와 방법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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