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를 위한 이공계 진로 콘서트 - 나만의 길을 걷는 13인의 직업인 이야기 꿈결 진로 직업 시리즈 꿈의 나침반 16
이승택 지음 / 꿈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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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 볼 책은 "십대를 위한 이공계 진로콘서트"입니다. 진로컨설턴트이자 현직과학교사가 쓴 '최초의 진로 도서'로 불리는 이 책을 접하고, 그동안 서점에 들려 10여분 들여다보면 끝나버리는 특별할 거 없는 진로안내서와 얼마나 다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가 어느새 중학생이 되고, 문과보다는 이과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또 부모세대와는 너무나 달라져 버린 세상의 흐름속에서 아이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다보니 많은 책들을 서점에서 둘러 보고는 했지만, 정작 데려온 책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제 고민에 응답하듯, 이 책은 이공계의 의미부터 이공계 인재의 중요성, 우리 아이의 이과적 적성 체크 및 창재의 의미 그리고 어떤 자세로 공부하고 준비해야할지 등등 아이의 진로결정과 그 꿈을 이뤄가지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현재의 흐름에 발맞춰 설명하고 있습니다.


많은분들의 추천 글 중 '한창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과 학부모가 미래의 변화를 읽고 다양한 관점에서 진로 진학 문제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며, 무엇보다 본질에 충실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라는 문구가 이 책을 정말 제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


왜 지금은 이공계 시대인가?, 다가올 미래 사회를 읽어라, 이공계 인재가 되는 법, 이공계 인재의 의무와 비젼, 이공계 진학 사용법의 총 다섯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책의 제목에서도 언급된 이공계란 무엇인지부터 정확히 짚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공계 = 이학 + 공학

이공계란 이학과 공학을 결합한 말로, 우리가 흔히 '우리애는 이과다, 문과다' 할때의 이과란 이공계를 의미합니다. 이학이란 곧 과학으로 '자연과 사물의 원리를 이해하는 학문'이며 대학의 물리학과, 화학과, 수학과와 같은 곳에서 공부하게됩니다. 공학이란 곧 기술로 '과학에서 얻은 원리나 법칙을 실생활에 적용하여 인류에게 필요한 것을 만드는 학문'이며 주로 로봇공학, 컴퓨터공학과 같이 ~공학으로 끝나는 대학의 학과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아이가 순수한 과학분야를 공부할 것인지 아니면 이를 응용한 산업분야를 공부할 것인지에 따라 선택할 진로가 정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보통 '수학을 못하면 문과 가야돼!'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책에서 만난 아인슈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수학이 이공계 적성을 판단하는 완벽한 지표가 될 수 없음을, 그리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의 살아나가야 할 세대가 얼마나 더 상상력과 협업이 필요한 시대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이 9년동안 구체화하지 못한 등가원리를 수학자의 도움으로 완성한 일화입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다른 수학자들에 비해 수학실력이 부족했던 아인슈타인이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풍부한 상상력이 그 바탕에 있었으며, 아울러 다른 이들과의 협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태도를 가진다면 못할 일은 없습니다.'라는 결론을 아이들의 성적에 앞서 우리아이들은 우선적으로 반드시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아이들의 과학 소질과 적성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아이가 과학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과학시험 점수가 좋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책에서 제시한 20가지의 질문을 통해 간단히 판단해 볼 수 있으며, 아울러 여러가지 적성검사를 통해서도 가능할 것입니다.

 

Tip으로 실려있는 창의적인 과학자의 어린시절 행동특성을 통해서도 우리 아이의 이공계 적성을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많은 과학영재들을 가르쳐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영재교육은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주입식과 사교육으로 만들어진 영재들이 많고, 영재학교나 영재교육원에 합격한 그 수많은 학생들 중실제로 영재로 판단되어지는 아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만들어진 영재가 아닌 스스로 만들어 가는 창재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창재란 우선 자신의 꿈과 목표가 분명해야하고, 독서를 많이 해야 하며, 도전을 즐길 줄 알아야합니다. 이런 조건이 갖춰진 창재야말로 그 분야가 무엇인지에 상관없이 시시각각 변해가는 새로운 세상을 리드하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당장 아이를 어느대학 어느학과에 진학 시키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부모로서 내 아이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도록 지지하는 것 그것이 결국은 아이의 진로는 물론이고 인생을 잘 살아가도록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지식이나 정보는 언제 어디서든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기에 튼튼한 초석을 만들어 가도록 더 열심히 도와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아이 역시 스스로 읽고 배워갈 수 있는 책을 오랫만에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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