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전에 '중학생 SKY 최고의 공부법'이라는 책을 접하고 고등학생의 공부법도 궁금하던 차에 만나게 된 "고등학생 SKY 최고의 공부법"입니다.
중학생 공부법과 마찬가지로 서울,연,고대 합격생 14명이 저자들이며, 그들의 공부방법, 자소서쓰는법, 스펙쌓기 등등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각자가 노력하고 실천해 온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각자의 방법이 누구에게나 최고의 방법이 될 수 없고, 또 그들이 제시한 방법들이 모두 우리 아이에게 맞는다는 보장도 없을 것입니다만, 이렇게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이가 이제 중학생이 되었고, 제가 대학을 가던 시절과는 너무나 달라진 현실에 덜컥 겁만 나고 어디에 가서 무엇을 듣고 아이에게 도움을 줘야 할지도 참 막연하기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만난 중학생 편도 그렇고 이번에 만난 고등학생 편도 차근차근 읽고 보니 변화된 현실도 실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엄마가 아닌 누나, 형들의 이야기를 알려줄 수 있어 더 도움이 되었답니다.
우선 책의 목차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총 3부의 주제로 나눠져 있고 부록으로는 선배들의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설명을 부록으로 싣고 있습니다.
몇몇 학생들의 개인적으로 인상적이고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그들의 태도와 공부법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제3장은 '오천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공부'의 이정욱 학생의 이야기입니다.
치열한 경쟁만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공부환경이 바뀐 요즈음입니다만, 이 학생은 오천 명을 깔고 가는 공부가 아니라 그 오천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공부를 해보자는 태도로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일 플래너를 작성하여 계획하고 실천하며, 질문 포스트잇을 만들어 진문하기를 통해 그 질문을 찾아가는 공부를 해 갔으며, 아울러 친구들에게 설명을 해주면서 완전히 내것을 만들기를 실천했다고 합니다. 즉 혼자만 알고 혼자만 잘하는 공부가 아니라 나누면서 자신의 공부를 완성해 가는 참 큰 그릇의 공부를 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시입학의 비중이 70% 가까이 되다 보니 소위 '스펙'을 무엇을 쌓을지에 대한 이야기가 벌써부터 주변에서 들려오고 있고 또 무엇무엇은 꼭 해야하고 언제부터 해야한다 등등 무성한 설들도 참 많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은 단호하게 스펙에 끌려다니지 말라고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진지한 자세로 열정을 갖고 임했던 활동들이 스펙입니다.'라고 정의하며 예쁜 누나들때문에 무모하리만큼 순진하게 선택했던 연극반 활동에서 가졌던 자신의 열정이 자소서에도 제대로 자신을 소개할 수 있었음을 얘기해 줍니다.
정말 듣고 싶었던 이야기고 또 우리아이에게도 바라는 바가 바로 이것입니다. 자신의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찾아 그것에 매진하는것이야 말로 스스로에게 큰 재산이 될것이기 때문입니다.



제6장은 '질문하는 습관이 증요하다'의 박현진 학생의 이야기입니다.
제목을 딱 보는 순간부터 우리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질문하는 습관, 묻고 답하는 습관, 꼼꼼하게 공부하는 습관을 통해 무엇을 모르는지를 알아내고 그것을 다시 알아내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공부를 완성해가는 박현진 학생의 공부법은 참 부럽고 꼭 따라하고픈 공부습관입니다.
이런 공부습관은 누가 가르치고 지켜본다고 되는것이 아닐것이기에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기에 좋은 결과도 당연한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꿈에 대한 이 학생의 생각 역시 참 어른스럽습니다.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넘을 수 없는 벽을 자기 스스로 만들지 않는다면 '너무 높은 목표'라는 것은 없다라고 얘기합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꿈의 크기가 결실의 크기를 결정한다'고 말하며 스스로에게 달려 있음을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정말 우리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너무 경쟁이나 평가에 어릴때부터 휘둘려 스스로의 꿈의 크기를 어른들의 잣대로 재단하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제가 해야할 일이겠죠.
2명의 학생의 이야기를 살짝 들여다 보았지만, 14명 학생들 각각의 이야기 모두 스스로 시도하고 찾아낸 방법들을 알려주고, 실패하거나 어려웠던 경험들도 함께 공유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존의 '이렇게 하면 공부 잘 할 수 있습니다.'하는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학습서와는 확연히 다른 공부법 책이랍니다.
중학생 편과 함께 아이에게 좋은 참고서가 되주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