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특성화중학교 1 - 열네 살의 위험한 방정식 수학특성화중학교
이윤원.김주희 지음, 녹시 그림 / 뜨인돌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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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코믹*발랄*로맨스*미스터리 수학소설'을 표방하고 있는 중학수학 과정이 연계되어 있는 수학소설책을 만나봅니다.

사실 겉 표지에서부터 진한 하이틴 로맨스 만화책의 기운이 풍기는데요, 주인공들의 소개를 보나 목차도 없이 바로 진행되는 책의 내용을 보나 처음엔 그렇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무방비로 책속으로 뛰어 들어가 보면, 어느새 중학교 수학 과정에서 배우게 될 소인수분해부터 시작하여  마방진, 피보나치수열, 방정식등을 만나 함께 풀어보고 있는 저를 만나게 되더군요.


카이스트 공학도가 대학원 입학을 포기하고 공부의 즐거움과 흥미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어 소설가와 함께 3년간 준비하여 만들어낸 책이기에 '수학'소설이라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고 또 신뢰가 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수포자라는 단어가 이젠 일상어가 되어버린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서 아이들이 수학의 재미를 잃지 않고, 

수학이라는 학문이 이렇게 우리의 일상에서 함께 하고 있고 또 함께 할 수 있음을 알아가는 발판이 되어 줄거라는 생각을 해보며 책의 내용을 살펴봅니다.


우선 3권짜리 시리즈로 완성되게 될 이 책의 주인공들을 먼저 살펴봅니다.



일단 주인공들의 이력만으로도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고 뻔하지만 재미있는 얘기가 기대됩니다.


이 수학소설책은 수학특성화중학교라는 수학영재집합소의 개교와 함께 시작됩니다. 첫 신입생들이 입학한 첫날 첫수업의 풍경입니다.



첫날 첫수업에 지각한 주인공 노을이가 교실에 들어서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소인수분해의 개념이 설명되어지고, 추가적인 질문이 계속되면서 그 개념을 정리하게 됩니다.

소인수분해는 중학교 수학과정 중 수와연산 분야에서 제일 처음으로 배우게 되는 개념입니다. 노을이가 출석함으로써 총 인원이 24명이 되고 출석전 23명일때와 비교하여 숫자가 나눠 떨어지는지부터 시작하여 차근차근 그 개념을 익히고 넓혀가면서 자연스레 소인수분해라는 것을 배워나갑니다.


단순히 '소인수분해는 이런거야'라는 정의를 배우고 바로 문제풀이를 해가는 왜 그런지 모르고 풀기만 하는 수학공부가 아니라, 실생활에 자리잡고 있는 수학개념들을 자연스럽게 접근시킴으로서 수학이라는 것이 이렇게 가깝게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배우게 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해 나와있는 많은 만화학습서들의 목적이 그러하듯 말입니다.




1학년 반 이름을 소개한 페이지입니다. 1반은 무한소수 0.9입니다 끝없이 이어져 결국 1의 값이 되는 무한소수로 1반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주인공 노을이가 속해있는 2반은 2팩토리얼입니다. 1부터 차례로 곱해지는 수를 팩토리얼이라고 하는데요, 느낌표처럼 보이는 부호가 팩토리얼을 나타내고 그 의미는 1*2=2입니다. 5반까지 각 반의 이름도 재미있지만 그 각각의 부호의 의미도 짚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목차를 통해 무엇을 가르칠것이라는 예고가 전혀 없이 그냥 재미있게 읽으면서 수학의 개념을 접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책을 읽을 때 항상 목차를 먼저 살펴보는 저로서는 왜 목차가 없는지 의아했었는데요, 아마도 아무런 선입견 없이 특히나 수학을 싫어하거나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로 하여금 그저 재미있는 소설책 한권 읽어보게끔 하기 위한 그리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수학도 만나게 하고자 한 저자의 의도가 숨어있는게 아닌가 추측해 보게 됩니다.




소설처럼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중간중간 이야기하고자하는 수학 개념에 맞는 기본풀이를 해주고, 아울러 위와 같이 간략한 정리를 통해 마무리를 해주는 것으로 이 소설의 가지고 있는 수학적인 역할도 충실해 해주고 있습니다.


요즈음 '단권화'가 유행인데요, 이 소설의 세권의 시리즈를 모두 읽고 난다면 중학교 과정에서 배우게 될 

수학과정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진 상태에서 아이들이 학교의 수학을 접하게 된다면 거부감 없이 쉽게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2,3권의 출간도 서둘러 주었으면 하는 맘이 생깁니다. 아울러 선행이 필요하다면 그 선행에 앞서 읽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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