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근육 하브루타 - 우리 아이, 유대인 교육법으로 10년 공들이면 100년이 행복하다 하브루타 교육 시리즈
김금선.염연경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오늘 만나볼 책은 "생각의 근육 하브루타"입니다. 하브루타라는 용어가 익숙치 않을때부터 개인적인 관심으로 관련 책들을 읽어보곤 했는데요, 그동안 읽어 온 책들이 하브루타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중요한지를 알게해준 책들이었다면, 오늘 만나볼 책은 실제적으로 아이와 함께 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서입니다.


'하브루타'란 '짝을 지어 질문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유대인 전통 토론법으로 유대문화의 기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정치, 경제, 문화, 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유대인, 

그들의 오늘을 있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하브루타의 실천방법을 본문과 함께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목차를 통해 이 책이 담고있는 전체적인 모습을 그려보면,


제1장 최고의 공부법, 하브루타에서는 탈무드를 교재로 이뤄지는 하브루타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고,

제2장부터 제4장까지는 탈무드 하브루타로 이뤄지는 인성교육, 힐링, 창의성 교육의 세파트로 나눠 관련 

탈무드의 이야기를 읽고 아이와 그 주제와 관련하여 어떤 질문들을 주고 받을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제5장 유대인 하브루타 현장에서는 실제 유대인의 가족, 학교에서 하브루타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마지막 제6장 가족 하브루타로 10공 100행에서는 하브루타를 통해 가족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유지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그 실천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10공 100행'이란 하브루타를 10년간 하면 100년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브루타가 가지고 있는 힘을 이해한다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만, 결국 관건은 그 실천에 있겠지요.


그럼 이 책의 가장 핵심인 어떻게 실천할까에 대한 많은 예시 중 개인적인 관심질문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제2장의 일곱번째 질문 '부모가 물려줄 수 있는 유산은 어떤것들이 있을까?'입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무엇을 물려줘야 할까요? 아이가 성장해 감에 따라 종종 생각해 보는 질문입니다. 

하브루타는 우선 탈무드의 관련 이야기를 먼저 들려줍니다.

여행도중 낯선 여관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유대인 아버지는 여관주인에게 자신의 아들이 세가지 현명한 일을 하면 유품을 전달해 줄것을 부탁하게 됩니다. 아버지가 머물던 여관을 알아내고, 여관 주인이 요구한 다섯마리 비둘기와 한마리 닭을 공평하게 나눠준 행동을 통해 세가지 현명한 일을 해내고 유품을 받게 되는 

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만일 내가 같은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행동을 했을까? 참 고민스럽고 난감했을거 같습니다만, 이야기속의 아들의 행동과 그 이유를 듣고 있으니 무릎이 탁 쳐집니다. 그것이 유일한 정답이라서가 아니라 자신만의 논리가 설득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글을 아이와 함께 읽었다면 아이와 어떻게 질문을 주고 받을 수 있을까요?

단순히 너라면 어떻게 했을거 같니? 그 아들의 행동이 맞니 틀리니? 이런 질문으로는 즐거운 토론이 되기 힘들겠죠?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각보다 함께 나눌 수 있는 질문들이 참 다양합니다. 질문들을 하나씩 살펴보다보니, 토론 문화가 전혀 없던 학창시절을 보낸 엄마이기에 가지고 있는 한계를 조금이나마 허물 수 있지 않을까 싶고, 또 책에 실린 내용들만이라도 함께 읽고 제시된 질문들을 가지고 함께 생각하고 그 생각을 나눠본다면, 더 없이 가치있는 배움의 시간이 될 거 같습니다.

부모는 물직적인 유산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많으면 독이 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물질적인 유산보다는 평생 간직하고 그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정신적인 유산을 물려주는 것이 부모들의 한결같은 목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본문의 많은 예시들 중 하브루타를 가치있게 생각하는 이유의 답이 될 거 같아 골라 본 것인데요, 다른 주제들과 그 질문들도 참 재미있습니다.


책의 맨 마지막에 만난,


'우리 가족은 안녕한가요?'입니다. 읽어 내려가며 참 깊은 반성을 했습니다. 가장 가깝기에 그래서 이야기 하지 않아도 보듬어 주지 않아도 알거라고 생각하는 가족간의 관계, 그래서 가족속에서 더 외로울 수 있음을 다시한번 깨닫고 반성해봅니다. 더 잘 살피고 살가운 아내이자 엄마이자 딸이자 며느리가 되겠노라 다짐해 봅니다. 그 시작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 한마디이며, 함께 하는 시간에 주고받는 평범한 대화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브루타가 가지는 중요성의 다시한번 새겨보고 실천을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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