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이해하는 자유론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2
김요한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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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전에 대한 위대함은 시대를 거슬러 계속해서 평가되고 있지만, 사실 일반인이 인문고전을 이해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고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해주고자 기획된 생각정거장의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중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재조립한 모습으로 만나봅니다.


1806년 영국에서 태어난 밀은 스코틀랜드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아버지 제임스 밀과 그의 친구인 공리주의 사회개혁가 제러미벤 벤담에게서 3살때부터 특별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19세기 영국의 경험론자(지식이란 오직 경험에 근거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철학자)로서, 논리학,자연과학,인식론에서 고전을 남겼으며 자유주의와 공리주의의 대표적 이론가로 활동했습니다. 


그가 53세가 되던 1859년에 저술한 "자유론"의 기본적은 물음은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원하는 방식대로, 마음대로 살 자유가 있는가?' 아니면, '우리의 선 또는 공동체의 선을 위해 전문가들의 지배를 받아야 하는가?'에서 시작합니다.


그는 행복을 "도덕적으로 옳은 행위"이며 고통의 부재, 질적쾌락이라고 정의하며, 그 쾌락을 늘리기 위해서는 동물적 욕망보다는 인간 고유의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기 위해 개개인의 자유를 통해 자기발전이 이뤄지고 이것은 곧 사회발전으로 이어지며, 우리가 자유론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바로 여기서 찾게 됩니다.


목차를 통해 그 구성을 잠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있게 읽은 파트는 제3장 행복의 한 요소로서의 개별성과 제5장 적용파트의 자녀교육 부분이었는데요, 오늘날 지속적으로 문제시 되고 있는 사회현상들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잠시 살펴보면,

 

자유를 구가하면서 얻게 되는 사회적 유익 가운데 하나가 독창성입니다. 그런데 기존 관행에 진보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한데 이러한 천재들 또는 진보자들에 대해 현실에선 무관심합니다. 개인보다는 집단을 존중하는 현대사회의 병폐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로인해 개인들은 군중 속에 사라지고 평범한 사회로 전락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오늘날 마녀사냥이나 언론몰이에 휩쓸려 진실을 보기보다는 묻어가는 우리사회의 문제들이 바로 이러한 것이 아닌가 싶고 발전되가는 사회를 위해서는 개인의 가치를 행복의 한 요소인 개별성의 관점에서 인정해 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개인은 자신과 관계된 일에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핼동할 수 있도록 자유러워야 하나,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권력을 행사해서는 안되고 국가는 개인 자신에게만 관계되는 일에 있어 자유를 존중해야 하지만, 개인이 다른 사람에 대해 권력을 행사하는 경우 국가는 그를 감시하고 통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밀은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잘용 적용된 자유의 가장 큰 피해자가 어린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자녀들도 엄연히 타인이기에 부모의 간섭이 또 부모에 대한 국가의 간섭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제게 있어서는 정답이 없는 혼란이었습니다. 밀 주장대로라면 국가가 의무교육을 통해 자녀를 양육할 수 없는 부모들의 몫을 하는 것은 교육 독점을 통해 획일화된 인간을 만들게 되기에 안된다 하고, 또 부모가 아이에게 교육을 시키도록 국가가 나서는 것 역시 부모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해악의 원리를 적용하여 국가는 방탕한 부모에게 개입할 수 있다고도 이야기 합니다.


사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모두 맞을 수도 또 모두 틀릴 수도 있는 문제이기에 결국 상황에 맞는 적절한 적용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19세기 철학자의 책이기에 지금의 사회와 맞지 않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자유가 가지는 중요성의 진리는 변치 않을 것이기에, 그 자유가 가져다 주는 개인과 사회의 발전 역시 역사적으로 보아 왔기에 더더욱이 한번쯤은 읽고 새겨볼 만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전이 계속해서 고전으로 불리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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