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심리학 - 뇌가 섹시해지는
앤 루니 지음, 박광순 옮김 / 생각정거장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오늘 살펴 볼 책은 뇌가 섹시해지는 '15분 심리학' 입니다.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들을 짧게 짧게 구성해 놓아 지루하지 않게,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은 심리학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하루에 15분씩 읽어 나갈 수 있게 구성되어진 책입니다.


심리학은 마음과 정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여기에 연관된 학문으로 정신의학과 신경학이 있는데요, 정신의학이란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치료 측면에서 심리학의 일부를 활용하는 학문이고, 신경학은 뇌의 물리적, 화학적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마음의 작용에 대한 심리학 연구에는 신경학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뇌가 수세기 동안 가장 흥미 진진한 연구대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뇌를 관찰할 수 있는 

과학적 발달이 수반되어지고 나서야 오늘날 조금씩 뇌에 관한 과학적 사실들이 조금씩 발견되고 있고 이는 심리학의 발전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늘날의 진전 속에서 얘기되어지고 있는 심리학의 두가지 중심화두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는 마음의 구성에 있어 어느 정도까지가 생물학적 유산의 산물이며, 환경과 가정교육은 얼마큼 영향을 끼치는가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어느 정도 자유의지를 갖고 있으며 자신의 행동에 얼마나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런 화두를 염두에 두고 마음(mind), 생활(life), 원인(reason)의 세 장으로 나눠 심리학의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우선 목차를 통해 다뤄질 얘기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중 가장 첫장의 첫번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피니어스 게이지란 사람의 의료 사례를 통해 뇌의 특정한 부위들이 서로 다른 기능을 담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고로 전두엽의 손상을 입음으로서 예의바르고 친절했던 그의 성격은 까다롭고 비사교적인 사람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또 그가 역마차 마부로 생을 마감할때까지 반복적인 그의 일상이 그의 부적절한 언행을 개선 시킨 결과를 통해 '구조화된 활동'이 전두엽에 손상을 입은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아내게 됩니다.


이처럼 뇌를 들여다보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심리학에서 흔히 언급한 '좌뇌'와 '우뇌'의 기능이나 특징이 다르나 실제로 좌뇌형이다 우뇌형이다 라고 말하는것이 난센스임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기능이 뇌의 양 반구 모두에 의해 동일하게 수행되기 때문입니다. 기능에 따라 한쪽 뇌가 활발해 질 뿐 좌뇌형 인간은 논리적이고 우뇌형 인간은 창조적이라는 공식이 성립하기에는 논리적 기반이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또 근거 없는 통념 중 하나가 바로 '인간은 뇌의 10퍼센트만 사용한다.' 인데요,


실제로는 동시에 다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뇌의 전부를 다 사용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뇌의 모든 영역은 저마다 기능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하루 혹은 일주일의 기간 동안 이 기능들을 모두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뇌 기능을 이해하고 나서 인간의 심리를 들여다 보게 되는데요,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가 바로 원인 파트의 일곱번째 이야기에서 알게 된 '인지부조화'입니다.


인간은 모순적인 동물입니다. 1950년대 레온페스팅거가 기술한 '인지부조화'는 우리의 다양한 행동 뒤에 숨어있습니다. 즉 '어떤 사람이 설득을 받아들여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과 정반대 되는 말이나 행동을 한다면, 그는 자신이 해오거나 말해 온 것과 그것을 일치시키기 위해 자신의 의견을 바꾸는 경향이 있을 것'입니다. 이솝우화의 포도송이를 손에 넣을 수 없는 여우가 그 포도는 시큼한 것이라고 자신을 합리화 하듯 말입니다.


이런 인지부조화의 극단은 종말을 믿었던 광적인 집단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는데요, 


1954년 12월 21일 아침 세상이 대홍수에 의해 파괴될 것이라고 믿었던 메리언 키치라는 사람이 이끌던 

'시커즈'라는 광신도 집단은 예언된 최후의 심판의 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지나가자 망연자실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외계인들로부터 신이 지구를 용서해 주기로 결정했고 재난을 막았다는 메세지를 받았다는 키치의 말에 예언이 잘못되었다고 깨닫기는 커녕 자신들의 믿음에 적합하도록 일어난 일을 조정했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구성원을 모집하기에 이릅니다. 인지부조화의 승리라고 불리는 사례입니다.


나 자신을 이해하는데, 또 타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인간의 뇌에 대해서 알아 간다는것, 인간의 심리에 대해 알아 간다는것은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새로운 사실들이 과학의 발달과 함께 계속해서 밝혀지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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