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 평화를 전하는 발걸음, 한국출판문화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수상작
강응천 지음, 한태희 그림 / 토토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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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선통신사'를 살펴봅니다.

초등 중학년 정도부터 보기 적당한 이 책은 조선통신사의 일년여의 여정을 사실적인 삽화와 글을 통해 그려낸 책입니다.


역사적으로 두번의 침략과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독도 영유권 문제와 교과서 역사 왜곡 등 일본은 가깝지만 참 먼 나라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본과의 관계에서 문화적으로 감화시켜 200 여년 동안의 평화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조선시대에 열두차례 파견 되었던 '조선통신사'라고 합니다.


우선 목차를 들여다 보면 조선통신사가 파견되는 이유부터 어떻게 구성되어 어디 어디를 거쳐 쇼군을 만나게 되는지의 여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최근 500년 사이 역사적으로 일본은 두번에 걸쳐 한국을 침략했습니다. 한번은 1592년에 일어난 임진왜란으로 7년을 버틴 끝에 가까스로 물리쳤고, 또 한번은 1870년대부터 시작된 침략으로 나라를 통째로 빼앗겼다가 35년만에 되찾았습니다.


임진왜란이 끝난지 일년도 안되어 일본이 부산으로 사신을 보내어 국교를 다시 맺자고 요청해 오면서 일본과의 관계는 다시 시작됩니다.


고민 끝에 추천을 받은 사명대사가 일본으로 건너가 새로운 쇼군 도쿠가와이에야스를 만나 담판을 짓고 잡혀간 백성 3,500여명과 귀국하면서 1607년 다시 양국간에 국교를 맺게 되고, 2년 뒤 교역도 시작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일본 사신이 또 찾아 옵니다.


새로운 쇼군의 즉위를 알리며 통신사를 보내 달라고 요청해 온 것입니다. 고민 끝에 예의와 문화를 중요하게 여긴 유교국가 조선은 일본을 문화의 나라로 만들어 평화를 지키기 위해 조선통신사를 보내게 됩니다.

이로서 일본의 두번째 침략이 있기 전 200여년간의 평화를 유지하게 한 문화사절단 '조선통신사'의 첫번째 여정은 시작이 됩니다.


이야기와 사실적인 삽화, 아울러 간결한 역사적 지식까지 전달을 해주며 매 장은 구성이 되어 있고,

매 장을 마치면 마지막에 역사길잡이 코너를 통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실을 다시한번 짚어 줍니다.


첫번째 장의 마무리 역사길잡이는 임진왜란 전 마지막 통신사들이 일본의 침략 움직임을 알고도 준비가 되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일본이 임진왜란 후 조선에 통신사를 왜 요청했는지, 일본 사신이 왜 부산으로 왔는지 등의 의문점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그 다음장부터는 200여명의 조선통신사 무리가 거쳐간 지역과 그곳에 남긴 흔적들을 살펴보게 됩니다.

쓰시마, 오사카, 교토를 거쳐 목적지 에도에 이르기까지의 여정과 에피소드 그리고 그들이 남긴 흔적들을 말입니다. 쇼군을 만나 교서를 전달하고 다시금 돌와와야 하는 '조선통신사'의 행보가 200 여년 평화를 유지해 온 역사적 교훈을 통해 저자는 오늘날의 한일 관계의 올바른 해결의 한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고민해 봐야할 숙제를 받아 든 느낌입니다.

조선의 선비들이 험한 바닷길을 건넌 이유와 무엇을 배워야 할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같은 실수나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고 깨달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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