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의 숨은 뜻을 찾아라 1 - 호랑이보다 무서운 게 뭐야? 고사성어의 숨은 뜻을 찾아라 1
김부일.박강륵 글, 이우영 그림 / 길벗스쿨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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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자마자 추억의 만화 '검정고무신'이 떠오릅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공짜 선생님에게 고사성어를 배우는 검정고무신의 기영이와 친구들이랍니다.


고사성어를 배울 수 있는 책들은 많지만, 오늘 살펴 볼 책은 한자어의 뜻풀이에서 그치지 않고 그 고사성어가 나오게 된 유래를 역사적 배경과 함께 설명하고 아울러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알려 주는 만화 학습서입니다.


그 시리즈의 첫번째 책의 목차를 우선 들여다 보면,



자주 들어 잘 알고 있는 고사성어도 있지만, 그 뜻이나 유래가 가물가물한 것들도 있습니다.


목차에서도 알 수 있지만, 고사성어를 접하기에 앞서 힌트를 겸한 풀어 쓴 문장들이 인상적입니다. 

'일일부작 일일불식'에 앞서 적혀있는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고?'라는 문장을 읽으면, 자연스레 고사성어의 한자어도 생각해 보게 되고, 일하지 않으면 먹지 말라는 뜻은 무엇일지? 일의 정의는 어떻게 내려야 하는 것인지? 학생인 아이에겐 일과 먹는것의 의미를 어떻게 본인의 상황에 맞춰 설명해 줘야 할 지 많은 생각이 오갑니다.

그러고보니,고사성어와 거기에 짝지어진 문장을 가지고 아이와 대화를 나눠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독후감 쓰기나 논술공부라는 것이 책을 읽고 요약해 보라고 하고, 글귀의 의미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느낀점을 자신의 생각에 연결하여 써보라고 하는데요, 사실 책읽기는 좋아하는 아이들은 많지만 처음부터 이런 활동이 잘 되진 않습니다. 또 사실 쓰는데 급급해서 아이가 생각할 시간이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볼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도 하고 엄마가 가르치는게 쉽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자성어를 통해 아이의 생각도 물어보고 엄마의 생각도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아이도 여러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연습도 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도 되고, 또 실생활의 요소로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엄마 입장에서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을 거 같습니다.

여기까진 목차에서 재미를 느낀 엄마의 바램이었습니다.


이제 그 구성내용을 살펴보면,

  


처음부터 한자어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우선 한글로만 소제목과 고사성어를 보여준 후, 이야기 전개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자어를 노출시킵니다. 그러고보니 목차에도 한자어를 노출시키지 않고 있는데,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생각해 볼 여지를 줘서 참 좋습니다.

정감어린 주인공들 덕분에 그리고 간결한 문장을 통한 전개 덕분에 참 재미있게 읽혀 초등생 전 학년에 걸쳐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사성어의 유래와 한자어를 읽고 나면,


한자어를 한자씩 뜻과 음을 설명해 주고, 유래와 관련된 인물이나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을 덧붙여 줍니다.

역사적 지식을 함께 쌓을 수 있고 나아가 역사 공부에도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드네요.

한자어를 한번씩 따라 써볼 수 있는 공간이 함께 주어졌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살짝 있습니다. 


현재 2권까지 책이 나와 있는데요, 시리즈로 출간되어 계속 읽어 나간다면 단순히 고사성어나 한자어를 익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역사적인 지식도 함께 쌓을 수 있는 독서활동이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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