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GM 시절 - 앨프리드 슬론의 회고록
앨프리드 P. 슬론 2세 지음, 심재영 옮김 / 북코리아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를 대표하는 경영자 중의 한 명인 빌 게이츠가 ‘가장 좋아하는 경영서’이자 비즈니스 서적을 단 한 권만 읽기를 원한다면 주저 없이 권한다고 말하는 책입니다. 바로 20세기 전반 미국 제너럴 모터스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키운 전설적인 경영자 앨프리드 P. 슬론 2세의 GM 시절에 대한 회고록으로, 슬론이 GM 사장에 취임한 1923년 이후 23년간 회사를 경영하면서, 또 45년간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면서 GM을 어떻게 개혁하고 키워나갔는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 1부에서는 주로 GM 발전의 근간이 되는 재무, 제품 등  각 부분에서 주식회사의 기본적 개념들의 유래와 발전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엔지니어링, 유통, 해외사업, 보너스 등의 그가 CEO의 자리에 올라 도입한 기업 경영 기법들을 담고 있습니다.


GM은 윌리엄 C 듀런트가 1908년 ‘제너럴 모터스 컴퍼니’라는 이름으로 창립했으며, 이후 3년간 뷰익, 폰티악, 캐딜락 등 25개 회사를 합병해 덩치를 키웠고 주식시장에 상장했습니다. 

1875년 미국 출생으로 MIT를 졸업한 슬론은 하야트 베어링 컴퍼니를 인수하여 성장시키고 그 후 1918년 회사를 GM에 매각한 것을 계기로 GM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는 유나이티드 모터스라는 GM의 자회사를 만들어 운영하다가, 이후 GM의 부사장이 되고 사장인 피에르 듀퐁을 도와 경제 불황과 경영위기에 빠진 회사 조직의 혁신을 주도합니다. 


베어링 업체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해 기계, 자동차 등에 전문가였지만 경영에도 탁월한 소질을 가진 그는 가장 먼저 방만한 조직의 개편에 손을 댔습니다. GM을 위한 ‘조직 연구’라는 책을 직접 써가며 조직 개편에 힘썼는데요, 각 부분마다 책임질 경영자를 배치해 통제하의 분권 조직으로 체질 개선을 시작했습니다. 분권화와 집권화의 양극단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 조화로운 통제하의 분권화된 운영이라는, 새로운 개념 제시가 그것이었습니다.


하지만 1920년 대공황이 찾아오면서 회사 상황은 극도로 나빠졌고, 곤경에 처한 GM이 대대적인 수술 끝에 새 CEO로 영입한 인물은 바로 슬론이었습니다. CEO가 된 그는 1956년까지 GM을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업으로 키워내는데요, 이 과정에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경영원리와 기법을 만들고 를 실제 회사 경영에 적용하였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경영기법으로는, 저가 자동차 시장을 장악한 포드의 T모델에 대항하기 위해 가격대별로 자동차 모델을 차별화하여 소비자들에게 추천하는 제품 전략이었습니다. 즉  모든 소득 계층과 용도에 맞는 자동차’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습니다. 또 가격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신경썼는데요, 혁명적 디자인을 도입하고 미술·색상부를 만들어 전문디자이너를 영입하기도 했으며, 여성 디자이너를 업계 처음으로 고용하기도 했습니다. 

두번째로는, 재무통제를 중요시 하였는데, 오늘날의 ROI(ROI = 매출이익율 자본회전율) 개념을 도입하였습니다.

세번째로는 새로운 조직도 도입하였는데요, 지금까지의 판매방식은 공장이 생산 가능한 만큼 차를 만든다음 

판매부서가 딜러들에게 그 차를 떠넘기고 대금을 치르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유능한 사람에게자금을 공급하고 딜러를 육성시키는 'Motors Holding Company' 를 통해 새로운 판매방식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외 보너스 제도도 도입 하였는데, 수년동안 월급 이외에 분할하여 보너스를 수여 함으로써 월급 계측 구조를 틀어지지 않게 하면서도 회사에 계속 남도로 유인하는 목적까지 이루었습니다.


1964년 미국에서 출간된 후 '제조업자의 바이블'로 지금까지도 경영학 분야의 베스트셀러인 이 책이 50년 만에 국내에 번역되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에 근거한 역사적인 회고록이다 보니 경영학 서적임에도 어렵지 않게 읽히고 아울러 오늘날의 경영기법들이 대부분 그에게서 출발하였다는 사실에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혁신이나 발전은 머물러 있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 것임을, 남들이 생각지 못하거나 생각에만 그친것을 새로운 발상의 전환으로 생각해 내고 실천하는데서 이뤄지는 것임을 다시한번 깨달으며, 경제경영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에게도 꼭 읽어보라 권해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