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어서 밤새읽는 수학자들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사쿠라이 스스무 지음, 조미량 옮김, 계영희 감수 / 더숲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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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 일본 베스트셀러 '재밌어서 밤새읽는' 시리즈, ‘수학자 편’ 중 수학자들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책은 수열과 지수·로그, 방정식과 함수, 삼각 함수와 미분·적분, 페르마의 정리 등 중·고등학교 수학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수학 개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중력, 블랙홀, 빅뱅 등 우주의 신비에 관한 물리학 이론들이 어떻게 ‘수학’에서부터 시작되었는가를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학자가 어떤 공식을 만들었다고 정리된 단순한 수학책이 아니라, 그들의 삶속에서 왜 이런 수학개념을 만들게 되었는지는 그리고 어떻게 물리학의 기초가 되었는지를 이야기로 풀어줌으로서, 역사가 숨어있는 수학의 개념을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


'네이피어, 뉴턴, 세키 다카카즈, 아인슈타인, 보어와 나시나 요시오, 페르마, 다니야마 유타카, 라마누잔'

익숙한 이름도 있지만, 익숙치 않은 일본인 수학자들도 있습니다. 일본인 저자의 영향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에 이렇게 책에 올릴만한 수학자가 있는지 부럽기도 합니다.


그럼 이 중 고등학교때 그 의미와 상관없이 풀기만 바빴던 네이피어의 "로그(log)"를 들여다보겠습니다.


'죽기까지 20여년을 로그를 계산한 네이피어'

스코틀랜드의 성주로서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던 그이지만, 그는 농지의 농민들을 위해 다양한 농업과 토목기술, 기계들을 개발하였습니다.

그가 살던 16세기 유럽은 대항해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천문대에서는 천체력과 해난사고 문제였는데요, ‘천체력’이란 별의 움직임을 예측한 달력입니다. 당시에는 계산기 등이 없었기에 방대한 계산이 필요한 천체력은 그 정확도가 떨어졌고 이러한 이유로 정확한 시간과 별의 위치를 관측해 이를 천체력으로 확인해 가며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먼 곳을 항해하는 선원들은, 천체력이 정확하지 않으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잘못된 곳으로 향하기 쉬웠고 이는 조난, 즉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항해하는 선원들이 천체력의 기술 부족으로 바다에서 죽어감을 안타깝게 여긴 네이피어는 천문학과 관련되 계산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리하여 나온것이 바로 '로그(log)'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0이 8개가 들어가는 1억은 로그로 표현하면 8인데요, 방대한 계산을 간편하게 만들어 줌으로서 본문에서도 언급했듯이 '수학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학문'이 된 것입니다.

사실 당시 네이피어의 나이는 44세였습니다. 400년 전의 44세라 하면 언제 죽을 지도 모르는 나이인데, 터무니 없는 계산의 세계에 발을 들인 것 만으로도 놀랍지만, 네이피어 시대에는 지수 표기가 없었고, 그 개념도 명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로그를 발견하고 그것을 하나의 체계로 정리한 것이 오늘날 위대한 평가를 받는 부분입니다. 

책의 내용 중에는 이러한 역사속의 수학자들의 삶을 재미있게 풀어놓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연구 결과물들도 함께 싣고 있습니다.


수학적 수식들은 물리학과 연결되어 있기에 뒷부분은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또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렇게 수학의 개념들을 왜?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를 함께 배웠다면 학창시절 수학이라는 과목이 훨씬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 책의 역사적 이야기들은 초등학생들도 읽어보면 수학이라는 것이 인간의 삶의 발전과 함께 해왔다는 것을 배우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 수식이나 개념들은 중고등 학생은 되야 할 거 같습니다.

따라서 저희 아이는 두고두고 보면서 하나씩 이해해 나가야 할 책인거 같습니다.

아울러 화학,물리,지구과학 역시 '재밌어서 밤새읽는' 시리즈를 찾아봐야 할거 같습니다.

 “단 한 개의 수식을 발견하고 완벽하게 증명해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탐구자의 이어달리기가 있었는지를 생각하면 감동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저자의 말이 이 책을 읽은 제 소감과 일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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