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력 -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선종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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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 볼 책은 공부법, 커뮤니케이션, 글쓰기 등 전방위적인 공부멘토로 잘 알려진 사이토 다카시의 

책 읽는 법 " 독서력" 입니다. 사실 전 이 저자를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되었지만, 나름 독서를 좋아하고 책을 계속해서 잡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또 아이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엄마의 입장으로서 독서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 저자의 글에 너무도 공감하고 다시금 "독서"라는 것에 대해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요즈음은 너무나 발달한 미디어 때문에 '듣기'와 '보기'에만 치중하는 신 문맹시대입니다.

2014년 9월, OECD와 캐나다 통계청이 주도한 ‘국제성인문해능력조사(International Adult Literacy Survey, IALS)에서 한국인의 문해력은 OECD 국가들 중 최하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전체 문맹률은 1.7%로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실질 문맹률은 75%라는 충격적인 보고였는데요, 고학력자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글을 읽어도 무슨 뜻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끊임없이 공부하는 한국인들인데 왜 이런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걸까요?

저자는 이런 현상의 원인은 책 읽기 경험에 있다고 말합니다. 듣거나 보는 행위는 ‘책 한 권을 읽는 것’만큼 사람의 생각과 상상력을 키울 수 없다고 강조하며, 책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해주는 매체가 아니라 읽기라는 행위를 통해 상상력과 생각의 크기가 커지고 나아가 자아를 스스로 찾을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또한 독서는 다른 사람과의 긍정적인 소통을 만들어 준다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눈과 귀만 즐겁고 빨라야만 하는 요즈음 시대가 학력만 높은 무식쟁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생각에 책읽기의 중요성을 스스로도 그리고 아이에게도 항상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독서력이란 무엇일까요?


'책 읽는 것이 일상적이며 자연스러운 습관이 된 힘', 그리고 '짧은 시간에 책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고 요약할 수 있는 힘'이 바로 그것입니다. 쉽지 않은 능력이지만 단순히 책의 글자를 읽은 것 만으로는 의미있는 독서라 할 수 없겠죠...

그렇다면 이러한 독서력은 어떻게 키워야하는 것일까요?


독서는 스포츠와 같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즉 머리보다는 몸으로 익히는 활동으로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자기 수준보다 약간 높은 상태를 지향하며 연습해야 하고, 읽을 때는 정신적으로 긴장할 수 있어야 하며, 그래야만 그저 책 읽는 취미에서 독서력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독서력을 제대로 형성하는 훈련으로, 저자는 4년안에 문학작품 100권, 교양도서 50권을 첫 목표로 시작하라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경험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독서 훈련을 시켜본 결과, 일단은 독서량이 100권 정도를 넘어야 독서가 ‘기술’로서 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또 4년이라는 유효기간이 있어야 긴장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단 Input이 많아야 Output도 가치있는 결과물이 나오겠죠...

그럼 이렇게 형성된 독서력이 가져다 주는 결과는 무엇일까요?


저자는 독서력이 선물하는 지적인 즐거움으로 '생각이 정교해지는 즐거움', '나를 발견하는 즐거움', '관계가 풍부해지는 즐거움'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두꺼운 책이든 얇은 책이든, 완전히 이해했든 절반정도 이해했든, 한 권 한 권 읽은 책이 쌓이면서 지력이 성장하고 전에 이해하지 못했던 문장도 차츰 퍼즐이 맞춰지듯 이해하게 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다음은 책을 읽으면 일단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는 방법을 알게 되는데,책의 저자 혹은 주인공과 적극적으로 교감하게 되어 책 속의 생각을 접하면서 자신의 생각은 어떤지를 깊이 돌아보게 된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남과 대화할 때 요점을 더 잘 파악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의 말을 나만의 표현으로 바꾸어 응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일상적인 대화에서든 토론에서든 유용한 소통 능력을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고, 나의 지적 세계를 확장하는 동시에 타인과의 관계에도 깊이를 더해주는 가장 쉬운 방법이 독서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자의 말이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독서를 통해 이러한 선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미루어 짐작이 됩니다만, 결국은 실천에 달린 것이겠지요.

그래서 저자는 독서의 즐거움을 더하는 방법으로 '나만의 책장만들기'와 '다른사람에게 이야기해주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자유롭게 밑줄을 긋거나 자기 생각을 그 옆에 적고, 이 과정을 통해 단 한 권뿐인 나만의 책을 만든 후, 내용이나 저자들의 관계에 따라 내 식대로 정리해 꽂는 과정 속에 나만의 지적 지도를 그릴 수 있게 됩니다. 또 독서토론회와 같이 남과 함께 함으로서 읽은 책에 대한 이해도와 다양한 생각들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이 책의 뒷 표지에는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이 요약되어 있는데요,

1. 머리 좋은 사람이 책을 잘 읽는 것이 아니다.

2. 책에 밑줄 긋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3. 단 한 줄이라도 나에게 남는 문장을 찾아라.

4. 누구에게나 독서력이 폭발하는 지점이 있다.

5. 단지 책장을 바라보는 것도 독서다.

6.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독서가 필요하다.

7. 읽은 것은 반드시 남에게 전하라. 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책읽기 만큼 좋은 공부가 없다는데 다시한번 공감하며 오늘은 아이와 함께 책읽기에 대한 생각을 나눠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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