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로 크는 아이들 - 질문과 토론으로 다져진 아이는 스스로 공부한다 하브루타 교육 시리즈
김금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유대인의 자녀 학습법인 "토론 탈무드"와 꼬마 워렌버핏을 키운 유대인의 경제교육법인 "유대인 하브루타 경제교육"을 읽고는 하브루타에 대한 관심과 함께, 아이에게 어떻게 적용해 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왔습니다. 

"하브루타"란 친구와 짝을 지어 함께 대화하고 질문하며 토론 및 논쟁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결국 제 고민의 시작은 어떻게 질문을 하고 대화를 유도해 가느냐 였습니다. 이런 고민에 대한 가이드가 될만한 책을 이번에 만나게 되었는데요 바로 "하브루타로 크는 아이들"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학교에 다녀오면 흔히 “학교에서 뭐 배웠니?”라고 묻지만, 유대인 부모들은 “학교에서 뭐 질문했니?”라고 묻는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저 역시도 "오늘 학교에서 뭐 했어?"라든지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얘기를 해주면 "그래서 선생님은 뭐라셔?"라고 습관적으로 질문을 해 왔습니다.
탈무드 격언 중 “100명이 모이면 100가지 생각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고 할만큼 각자의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의미 있게 여기는 교육을 하고 있는 데 반해, 이론적으로는 다 아는것 같아도 저 역시도 아이에겐 아이의 생각보다는 제 기준으로 질문하고 원하는 것만 답을 얻으려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반성하게 됩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아이에게 신뢰를 주는 유대인들만의 놀라운 대화법'은 다섯 단계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일명 'REACH' 대화법이라고 하는데요, REACH란 Reflect(반영)> Encourage(격려)> Accept(인정)> Choices & Changes(선택과 변화)> Hold & Hug(수용과 포용)의 머릿글자입니다.



이 중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계는 첫번째 단계입니다. 아이가 점점 커감에 따라 얘기를 꺼냈을때 엄마의 표정만으로도 이 얘기를 계속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엄마의 시큰둥한 반응이나 아이의 얘기는 무시한 채 엄마 얘기만 한다면 결국 아이와의 대화는 단절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무의식적으로 같은 질문이나 제가 듣고 싶은 얘기만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자 마자 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어 다시한번 아이의 모든 질문에 일단 들어주려는 자세를 가져보자 다짐해 봅니다.


그렇다면 질문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요?



책에서는 첫번째 우호적인 질문, 두번째 긍정적으로, 세번째 구체적인 질문, 네번째 생산적인 질문, 다섯번째 창의적인 질문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대한 질문을 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이 중 가장 궁금했던 것은 '위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위대한 질문이라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첫번째 호기심이 필요하고, 두번째 때론 상식을 벗어나야하고, 마지막으로 도전의식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질문의 내용에 따라 아이에게 새로운 생각과 함께 끊임 없이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바로 엄마의 질문에 있다는 생각에 미치니 그동안 생각없이 해왔던 질문들이 참 부끄럽습니다. 

질문의 중요성 못지 않게 가장 중요한 부분을 책에서는 다시한번 환기시키고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아이와 부모 간 갈등의 시작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지 않는 데’서 온다는 것입니다. 엄마는 아이의 타고난 성향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고, 엄마 마음에 들도록 아이를 바꾸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장점을 단점으로 알고 고쳐주려고 애쓰지만 결국 아이와 싸우게 되거나 멀어지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의 장점을 없애버리고 아이에게 없는 부분을 키우려고 노력하는 것은 모두에게 불행이라고 지적하고 있고, 사실은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엄마의 욕심으로 잘 되지 않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저와 성향이 많이 다른 제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자고 맘은 먹지만, 어느새 제 입장에서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을 고치려고 잔소리를 하곤 합니다. 그것이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는것을 알면서도요...

앞서 짚고 넘어간 내용들을 맘에 새기고,



제시된 예시 질문들로 하브루타를 해 나간다면 제대로 된 질문과 대화 나아가 건설적인 토론을 시작하는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의 뒷부분에는 하브루타를 통해 삶이 바뀐 여러 가정과 아이들의 사례를 담고 있습니다.
다양한 문제점을 가진 가정들의 변화를 보면서 결국은 당장 시작하는것만이 답이 아닌가 합니다.
그저 몇번의 앎이 아니라 한번이라도 제대로된 실천을 통해 저희 집에서도 삶이 바뀌는 경험을 해보자고 굳게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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