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책은 "뒤죽박죽에서 멋지게 탈출하는 방법"입니다.
책 표지와 제목이 말해 주듯, 초등학생을 위한 정리정돈을 어떻게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정리정돈은 단순히 책상 위나 책가방 또는 학교 사물함 정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플래너 이용법, 숙제 체크리스트, 암기요령등 학교 및 가정 전반의 활동에 있어서 정리정돈을 하는 요령과 그렇게 함으로서 얻게 되는 자유시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자세한 내용들을 알 수 있는데요,
처음 이 책의 권장연령이 초등저학년으로 되어 있어서 우리 아이에겐 맞지 않겠다 싶었지만, 어른이 되서도 집안 정리나 주변 정돈이 안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결국 어릴적 습관에 기인한 것이기에 먼저 읽어보고는 아이에게도 읽게끔 했습니다.
첫 장에는 다음과 같은 퀴즈가 나옵니다.
저희 아이는 세개의 질문에 예라고 대답을 하고선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일단 이 퀴즈에 한개이상 예라고 대답 하지 않기는 힘들거 같지만, 아이들로 하여금 흥미롭게 이 책을 읽어나가게 하는 좋은 장치입니다. 최소한 내가 어떤부분이 안되고 있는지를 엄마의 잔소리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알게끔 만들어 주고 그 부분을 염두에 두며 책을 읽어 나갈수 있으니까요...
이 책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첫번째 이유는 바로 책상 정리 때문이었습니다. 쭈욱 늘어 놓고 실제로 공부하는 책은 한쪽 구석에 놓고 읽고는 하는데, 이런 아이에게 책상은 쓰레기통도, 숙제파일도, 냉장고도 아니라는 문구들은 재미있어 하면서 아울러 내가 그렇구나 인정하고 바꿔야겠다는 맘을 갖게 도와줍니다.
이 책은,책이 아이에게 말하듯이 서술을 하고 있어서, 아이는 읽어 나가면서 "맞아 맞아"를 간혹 중얼 거리며 책을 쉽게 읽어 나갔습니다.
책가방과 책상을 어떻게 정리할 지를 읽고 나면, 책가방이나 책상에 넣어 두고 다니는 플래너의 사용법, 시간관리나 숙제체크를 위한 계획표를 어떻게 짜는지의 방법도 익히 아는 것들이지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또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수업시간에 노트필기를 어떻게 할것인지에 대해서도 짚어주고 있는데요,
사실 다 아는것들이라고 생각되고, 아이에게도 여러번 이야기 한거 같은데 싶은 내용들이지만, 이렇게 직접 보여주고 얘기해주는 책을 빌린 형식이 때론 아이에게 더 효과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당한 삽화와 자세한 예시를 함께 실어주고, 적당한 유머를 곁들여 애기해 주는 형식을 빌려 딱딱하지 않게 접근하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정리정돈이 되지 않아 낭비 되는 시간이 많다는것, 그리고 그 시간을 모으면 많은 여유 시간이 생긴다는것을 아이가 스스로 알게 하는 것 만으로도, 정리정돈이 잘 되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읽혀볼 만한 책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