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징비록 처음 만나는 초등 고전 시리즈
류성룡 원작, 표시정 글, 구연산 그림 / 미래주니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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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원문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어쓴 고전 "처음만나는 징비록"을 읽어 보았습니다.


모 방송국의 사극을 시작으로 요즈음 각종 매체나 서점가는 "징비록"이 유행입니다.

임진왜란 7년간의 기록을 서애 류성룡 선생이 직접 보고 들은대로 써내셨다는 것 이외에는 그다지 알고있는 바가 없었기에, 비록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접하긴 했지만 제게도 그리고 초등생 아들에게도 재밌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특히나 아들녀석은 그전부터도 관심있어 해왔지만 작년 "명량"이란 영화를 계기로  이순신 장군 및 임진왜란에 열렬한 관심을 보이고 있던 터라, 임진왜란을 기록한 책이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한번에 쑤욱 읽어 내려갔습니다.


"징비록"의 뜻은 바로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앞으로 근심이 없도록 조심하자"입니다.

임진왜란을 참으로 잔인한 전쟁이라고 말한 서애 선생께서 자신의 회고록의 이름을 징비록이라 지으면서 이 글을 남기신걸 보면,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충정과 고통받은 백성에 대한 안타까운 맘으로 쓰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1586년 일본 사신 다치바나 야스히로가 부산포에 당도했다"에서 시작하여, "1598년 11월 18일 통제사 이순신이 적을 크게 물리치고 전사했다"로 끝맺고 있습니다.


구성을 살펴보면,


연도 표시와 함께 사건의 핵심을 제목으로 달아주어 각 연도에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를 이해하고 글을 읽어나가게 도와주고 있구요, 너무 만화스럽지 않지만 유머러스한 삽화를 넣어 소제목들의 의미하는 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각 단원의 마지막에는 '깊이 생각해 보기' 코너를 넣어 방금 읽은 글에서 생각해보고 넘어가야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각 소단원 별로 읽은 글에 대한 핵심을 짚어보게 해주는 질문의 구성은 꼭 있어줬으면 하는 것이어서 좋았지만, 다만 한줄로 그것도 바로 질문 다음에 답을 달아버리는 구성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책의 뒷장에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잠시 쉬면서 읽었던 글을 되새겨 보고 내 생각도 짧게 나마 적어볼 수 있는 질문도 함께 던져준다면 책을 읽는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해보고 글쓰기 연습 교재로도 함게 활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역사란것은 '그때 이랬다면 어땠을까?'란 질문을 통해 잘못된것이 반복되지 않도록 배우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와 이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자기들만의 이기심으로 잘못된 역사를 써내려간 부분에 함께 분노하면서, 자연스럽에 저도 아이도 잘못된 줄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만에 재미있게 함께 읽고 함께 흥분하고 함께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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