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환경이 아무리 변해도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학원을 보내는지 보다
중요한것이 스스로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알아가는 것일 것입니다.
그런데 시중에 나와있는 아이들 대상
자기주도학습서들은 대부분 딱딱한 말투의 학습서이거나, 혹은 너무 장난스러운 삽화와 말풍선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아이에게 딱
이거다 싶은 책들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만나본 "성균관
공부벌레들"은 조선시대 성균관의 실존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친근하게 다가가 들여다보고 나도 그들과 다르지 않음을, 그리고 그들처럼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그 구성을
들여다보면,
일단 주요인물은 성균관 만년꼴지
유생 최항과 그 친구들입니다. 아이들 역시 역사적 위인으로만 알아온 최항이나 정약용 역시 자신들처럼 학생 시절이 있다는 접근 자체가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 아들 역시 너무 신기해 하더라구요...
목차를
들여다보면,
성균관의 만년 꼴찌 유생인 최항이
4단계의 공부비법을 통해 성균관에서 1등을 하고 과거에 장원급제를 하며, 마침내 성균관의 대사성이 되어 돌아오는 과정을 정말 재미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각 공부비법을 유출해내기 위한
에피소드를 개연성 있게 그려내고, 아울러 각 장이 끝날때는 과학적인 이론을 근거로하여 성균관 유생들의 공부비법을 간결하게 정리해 놓았으며,
그들의 공부비법이 오늘날 우리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필요하다는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화해도, 쓰는 글자는 비록
다를지라도, 또 배우는 학문의 내용이 같지 않더라도 결국 공부를 하는 본질은 같다는 것을 그리고 그 주체가 본인임을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을 다 읽은 초등학생 아들이 그
어떤 책보다도 이 책에 집중하고 본인도 최항처럼 해봐야겠다고 하는걸 보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