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 - 나는 우주정거장에서 인생을 배웠다
크리스 해드필드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우주와는 거리가 먼 내게 이 책이 눈에 들어온 첫번째 이유는 추천자가 바로 우리 아들이 너무 좋아하는 "데니스홍 " 로봇공학자라는 것이었다.

한 우주비행사가 오랜 시간에 걸쳐 ‘우주’와 ‘지구’를 오가며 얻은 삶의 지침.
그 지침은 비단 우주비행사가 되고픈 사람만이 아니라 꿈을 추구하며 땀 흘리고, 때로 삶의 굴곡 앞에서 방황하는 모든 이들에게 유효하다. 아무리 암울한 시절에도, 가슴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은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감화시키며, 우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믿게 해준다. 해드필드의 여정을 보며 내가 느낀 두근거림을 여러분도 느끼길.
_데니스 홍 | 로봇공학자, 《로봇 다빈치, 꿈을 설계하다》 저자

​막연히 떠오르는 우주비행사의 삶은 지구에 사는 평범한 내게 그리 와닿지 않았기에 과연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걸까? 난 무엇을 얻어낼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읽어나가게 되었다.

​이 책은 20년간의 우주비행사 훈련, 4천 시간에 이르는 우주 체류 기록을 남긴 전직 우주비행사이자 국제우주정거장(ISS) 사령관 크리스 해드필드가 아홉살에 품은 '우주비행사'라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부터 우주비행사의 일상을 그려나간다. 또한 우주왕복선 발사라던지 우주유영의 감동 등 우주탐사의 생생한 모습도 이야기해주고 있다.

​일단 우주비행사의 생생한 삶이 알고 싶다면 충분히 그 호기심을 채워주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해 얘기하고자 하는 첫번째 이야기는 바로 "최악에 대비하고, 그 과정을 매순간 즐기라는 것이다." 이는 비단 우주비행사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닐것이다. 우리의 삶 자체가 매순간 사실은 최악을 대비해야하고 아울러 그 과정을 매순간 즐겨야하는 것이 아닐까?

미래를 대비하며 현재가 괴롭다면, 준비하는 매 순간이 고통스럽다면 그 결과물이 달기만 할 수 있을까?​

또한 그가 겪는 일상에서 터득한 삶의 지혜도 들려주는데, ‘성공보다 실패를 눈앞에 그려보라’ ‘목표를 잃는 것보다 자세를 잃는 것이 더 위험하다’ ‘사소한 일에 진땀을 빼라' 등이 그것이다. 어찌보며 이미 알고 있고 많이 들어본 이야기 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사는 곳이 달랐던 우주비행사를 통해서도 결국은 우리가 익숙하게 여기고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진리가 언제나 존재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2014년을 마무리 하고 2015년 새해를 준비하는 이 시기에 맞물려, 인생의 반환점에 다다르고 있는 내게 있어서 의미있는 인생 지침서가 되어주었으며, 아울러 청소년기를 막 시작하는 우리아들에게도 의미있는 시작을 도와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