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톰 - 40년 만에 찾아온 부의 변곡점
김한진.송주연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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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경제전문가 김한진 박사의 40년만에 찾아온 부의 변곡점 "머니스톰"입니다.


저자는 엔데믹 시대에 급박하게 돌아가는 경제환경을 통화량과 인플레이션이란 시각으로 정리해봄으로써, 1970년대 세계를 떠돈 공급 인플레이션 유령과는 종자가 다른 정체불명의 복합 인플레에 대응하는 전략을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쟁 같은 통화 살포가 선진국 신흥국 구분없이 진행됨으로서 그 바이러스가 물러간 지금은 유동성이 낳은 해괴한 부작용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물가는 어느정도 잡히겠지만 금리는 그리 순탄하게 물러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란 키워드로 글로벌 패러다임의 변화를 전망하면서 이들이 상호 어떻게 작용하고 자산시장에 영향을 줄지에 초점을 두고 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유동성 포플리쥼 어디까지 왔나?'에서는  지금까지 세계가 걸어온 유동성 팽창과정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최근 통화 정책과 그 의미들, 그리고 금융완화 정책 영향등을 파헤침으로써 각국이 앞으로도 왜 이 유동성 포퓰리즘에서 벗어나기 어려운지를 들여다 봅니다.


본문 내용 중 살펴본 '현대통화이론'은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화폐를 계속 발행해도 된다는 주장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경기 부양에 필요한 정책을 펼침에 있어 돈이 부족하면 일단 화폐를 발행하고, 인플레이션이 우려될 경우 세금을 올려 화폐를 거두어 들임으로써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주류 경제학이 화폐를 가치교환의 효율화를 위해 도입한 수단으로 보는 데 반해, 현대통화이론은 정부가 조세를 거두기 위해 발행한 수단으로 보고 적자재정을 편성해 완전고용을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정받지 못했던 이 이론은 코로나 19 발생 이후 여러 국가에서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계속 화폐를 발행하고 무제한 양적완화를 실시하자 새삼 다시 부각되었는데, 화폐를 대량으로 찍어 재정적자를 키우면 급격한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비판처럼 그 부작용 - 즉 인플레이션 압력은 커져있고 소득분배는 나빠졌고 폭증한 부채로 인해 경제의 비효율과 금융시장의 잠재적 위험은  높아진-이 이미 각국 경제에 발생하고 있으나 그 뒷감당과 책임은 사실 모호합니다. 자신의 임기 중에 경기 후퇴를 반길 정치인이나 행정부 책임자는 세상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계적 유동성 포퓰리즘의 끝이 어디인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세상이 끝난것만 같았던 팬데믹 시기에 경제를 살리고자 진행되었다고 믿었던 일들이 이젠 다시 우리의 삶을 팍팍하게 만들고 있는 현실을 살면서, 시장을 제대로 읽을 줄 아는 힘이 얼마나 큰 무기인지를 새삼 깨닫습니다. 유동성이 제공된다는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알았다면 어떠한 투자로 어떻게 대비했어야 할지를 그때 알았을텐데 말입니다. 


2부 '유동성과 세계경제 프레임의 변화'에서는 이 거대한 통화 유동성 더미가 앞으로 물가와 금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 구조적으로 세계경제에 영향을 줄 만한 변화들에 대해 두루 살펴봅니다. 그 변화들로는 분업질서의 변화와 달러패권 강화, 기후와 환경문제, 고령화와 생산성 변화 등이 있습니다.


본문 내용 중 살펴본 '탈세계화'는 세계화의 반대되는 말로 세계 각국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다른 나라와 교류하지 않으려는 현상을 뜻합니다.


 

 

      

탈세계화는 국가 간 재화, 자본, 고용 등의 교류 감소와 국가 간 투자 감소를 야기합니다. 각국 경제의 상호작용 감소와 성장 둔화는 보호주의를 더욱 확대시킬 위험이 있고 국제정치와 안보 등 비경제적인 분야에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즉 경제협력이 감소하면 국가 간 분쟁이나 갈등 위험이 더 커지기 쉽고 대립적 상황이 조성될 수 있습니다. 주요 사례로는 2001년 조지W.부시 대통령 시대부터 시작된 미국의 자국산 재화 우대 정책, 이후 지속된 대중 관세 인상,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기후협약 탈퇴,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등이 대표적이며, 중국과 유럽연합 등 주요국의 보호 무역주의 정책과 자국 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 제한, 비관세장벽 설치 등 근래에 올수록 관련 사례는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탈세계화의 영향이 얼마나 우리나라 경제를 힘들게 하고 있고 또 그것을 헤쳐나가기 위해 기업들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반도체나 이차전지 산업에서 보고 있습니다. 또 전세계 각국에서 설마했던 전쟁이나 분쟁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탈세계화가 가속화되고 있음도 느낄 수 있습니다. 경제상황을 변화시키는 요인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기민하게 살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3부 '자산시장, 변화의 길목을 지켜라'에서는 자산시장 전체의 패러다임 변화를 조망해 보고 채권, 주식, 원자재, 부동산 시장 등 각 자산군에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변화가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본문 내용 중  '자산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를 살펴보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약 40년의 기간은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성장시대였다면, 이후 198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약 40년간의 기간은 물가와 금리가 추세적으로 낮아지는 성장시대였습니다. 특히 2010년부터 약 10년간 진행된 놀라운 저물가, 저금리, 실물경제 호황, 기업이익 호조라는 네개의 엔진은 사상 유례없는 자산시장 호황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새로운 경제환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속에서 자산군 중 채권을 살펴보면, 경기 변동이든 다른 요인 때문이든, 앞으로 금리 변동에는 아무래도 물가가 가장 큰 역할을 할것이기에 금리가 이보다 높은 레벨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특히 장기 인플레이션의 평균값이 오르고 실질 중립금리가 추정치보다 더 높아지거나 만기가 긴 장기채에 기간 프리미엄이 더 많이 붙는다면 만기 10년이나 30년인 장기 국채금리가 4.5%에서 5.5% 사이에서 움직여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견해가 최근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질 중립금리  상승은 중앙은행이 물가를 확실히 잡으려면 금리를 더 많이 올리고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더 오랫동안 유지해야 함을 뜻합니다. 


인플레시대에 주식은 최적의 위험자산입니다. 그 특성을 살펴보면, 첫째 주식은 인플레와 디플레 기간 모두 유리한 위험자산이고 둘째 주식은 어떤 유동성 환경하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며 셋째 주식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호재이고 넷째 해외주식의 비중을 일정부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3부의 내용이 지금 변화하는 새로운 경제환경 하에서 투자를 함에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조언을 담고 있는데요,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채권과 주식에 있어서 나름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투자환경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고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자산을 어떻게 운영해야하는지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꼭 읽어봐야 할 파트가 아닌가 합니다.


4부  '과거는 잊어라. 변해야 살아남는다'에서는 앞서 정리한 세계경제 프레임의 변화와 중금리 환경과 관련해 한국경제의 미래를 그려보고, 정부와 기업들의 대응전략과 금융투자자들이 각별히 주목해야 할 포인트를 짚어봅니다.


분문 중 '자산배분 전략과 지혜'를 살펴보면,


 

 

워렌버핏은 '연준 의장 앨런 그린스펀이 앞으로 2년간 어떻게 통화정책을 펼칠지 내게 귀띰해 주더라도, 나는 다르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즉 눈에 보이는 것 보다는 본질에 집중하여 기업가치에 장기투자하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자산배분 관점에서의 전략키워드는 결국 장기금리를 기준으로 한 투자판단,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배분, 위험자산의 국내외 분산투자로 워렌버핏의 투자방식이자 3부에서 살핀 투자방법과도 같은 맥락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자는 '지금은 이러저런 정황상 이런 것들을 반드시 고려하고 대비해야만 할 때입니다'에 가까운 컨설팅 자료라고 이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금의 상황을 균형 있게 살펴보고 각 자산별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가져가야겠다는 시나리오를 한번 세워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매일이 불안하고 어수선하여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경제 환경속에서 투자를 이어가는데 있어,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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