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가계부로 재테크하라 - 따라 하면 돈이 모이는 기적의 시스템
정병욱(로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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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가계부에 목표를 담아 내는 방법을 담은 "월급쟁이 가계부로 재테크하라"입니다.

수년간 가계부를 작성했지만 그저 금전출납부에 지나지 않았고 작성된 가계부를 통해 무언가를 얻지 못하고 있던 차에, 같은 고민에서 출발하여 가계부에 본인이 어떻게 바뀌었으면 하는지 목표를 담아 목표와 실제 재무상태의 비교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낸 저자의 '발상의 전환'을 배워볼 수 있는 책입니다.

 

 
가계부 작성을 '가계부를 쓴다'라는 표현처럼 그저 쓰는데만 저 역시 집중해왔는데요, 저자는 가계부는 쓰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가계부를 본다는 것은 지금까지 수익과 비용은 얼마나 발생했는지, 현재 자산과 부채는 어느 정도고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지, 목표를 향해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그렇지 않다면 원인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가계부는 어디까지나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와 경로, 본인의 현재 위치 같은 정보는 보여주지만 운전은 직접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자본주의라는 고속도로에서 운전하기 위한 본인만의 내비게이션 가계부를 만들어 본인만의 목적지까지 가는것이 바로 저자가 이야기할 가계부입니다. 즉 가계부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가계부를 보면서 고민하는 시간을 늘려 자신만의 도구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책을 통해 알려주는 '보이는 가계부'는 기본적으로 엑셀을 이용해 작성하며 엑셀파일은 QR코드 또는 저자의 블로그에 접속하여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crodin_93/223250982497


이어지는 Part2에서는 '보이는 가계부' 작성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과 작성 방법

Part3에서는 가계부에 목표를 반영하는 방법

Part4에서는 가계부를 편하게 쓰는 방법

Part5에서는 작성된 가계부를 어떻게 보면 좋을지 활용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중 일부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가계부가 단순한 금전출납부를 벗어나 나의 재무 상태를 파악하는 내비게이션이 되기 위해서는 한달동안의 수익과 비용을 정리한 '손익계산서'를 제일 먼저 작성해야합니다. 저자는 '편한가계부'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한달간의 수익과 비용을 작성한 후 자동으로 자료를 불러와 매월말 결산을 통해 '손익계산서'를 작성합니다. 월별 손익계산서가 작성되면 이것을 모두 합산해 연간 손익계산서도 작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간 순이익의 '계'를 '예산'으로 나눈 값 즉 '소진율'을 통해 한해 목표 금액 대비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지도 파악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손익계산서' 작성만으로도 '소진율'을 통해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니 왜 가계부를 쓰는데 그치지 말고 봐야 하는지를 바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이상적인 재무상태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이것이야말로 가계부를 작성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상적인 재무상태는 '수익과 자산이 모두 많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러면 우선 자산과 수익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자산이 발생함과 동시에 부채도 발생한다면 실질적으로 늘어난 것이 없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속일 수 없는 '순자산'이 얼마인지가 중요합니다. 순자산은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값으로 순자산을 늘리려면 자산을 늘리고 부채를 줄여야 합니다. 그래서 꾸준히 순자산이 증가하는 것이 좋은 재무상태의 한 요소가 됩니다.

또 수익에 속는 경우도 많은데 높은 수익도 중요하지만 꾸준하게 순이익을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수익만 바라보고 있으면 정작 얼마를 투자하고 저축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순이익은 자산을 늘리고 이것은 순자산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적인 재무상태야 말로 이상적인 재무상태입니다.

그러나 이런 선순환 구조는 만들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반대되는 악순환 구로조 빠져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수익보다 비용이 많은 '순손실'이 발생하면 이것은 자산의 감소로 이어지고 이를 메우기 위해 돈을 빌리면 부채의 증가로 이어지며 늘어난 부채로 인해 감당해야 할 이자비용도 늘어나면서 다시 비용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가계부를 들여다 보고 현재 재무상태가 선순환적인 상태인지 악순환적인 상태인지를 파악하고, 이상적인 재무상태를 만들기 위한 조치를 취해 '이상적인 재무상태를 가속화'해나가는 것이 바로 보이는 가계부를 작성하는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이젠 목표를 잡아보려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목표는 숫자가 아니라고 합니다. 목표를 숫자로 표시하면 숫자 그 자체만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본인의 진짜 목표는 숫자가 아니라 글이나 말로 표현하라고 합니다. 2023년 저자의 목표는 '신축아파트 등기 치기'였다고 합니다. 2022년에 분양받은 아파트의 입주가 2023년으로 예정돼있어 이 아파트를 무사히 등기를 치는것이 목표이고 5000만원은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돈이였다고 합니다.

 

즉 목표를 세우는 데도 순서가 있는데, 우선 큰 장기 목표를 정한 뒤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해마다 달성해야할 것들을 한해의 목표로 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숫자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보도 섀퍼의 돈'에 나오는 목표의 강력함을 통해 저자는 목표가 크다면 웬만한 크기의 문제는 목표를 가리지 못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계부의 실질적인 활용법은 책을 직접 활용해 보는것을 권해드립니다. 각자의 현재 상황이 모두 다르기에 그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간절함'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저자에게 가계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던 간절함의 결과물이라고 그래서 본인만의 방법으로 간절함을 담기에 좋은 수단이라고 강조합니다. 삶의 재미란 '오늘과 같지 않은 내일'이기에 아무리 작은 발전이라도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지고 싶은 간절함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발전을 가계부에서 숫자로 발견하고 있다고 합니다.

본문의 내용을 다루고 보니 너무 뻔하지 않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엑셀을 활용한 가계부의 내용을 하나씩 채워보면서 가장 기본을 놓치고 있었다는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처음 가계부를 쓰려고 했던 동기를 잊고 그저 수익과 비용을 적는것에만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목표를 위해 연초 재무상태를 점검하고 매달 월말결산과 1년후 연말결산을 통해 그 목표를 향해 잘 가고 있는지 체크해 보고자 했던 원래의 동기를 다시 찾았을 분만 아니라, 좀더 효과적으로 가계부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저자의 '간절함'에 대한 이야기에 스스로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새해가 다가오니 가계부를 써볼까 하는 안일한 생각이 아니라, 제대로 나의 재무상태를 바꿔보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새롭게 가계부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써보시기를 권해봅니다.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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