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스타트 -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네트워크의 과학
앤드루 첸 지음, 홍경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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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볼 책은 스타트업 창업자이자 글로벌 벤처캐피탈 회사의 대표인 벤처캐피털리스트 앤드루 첸의 "콜드 스타트"입니다.

'콜드 스타트'란 사용자가 없는 시장에 진입할 때 모든 상품이 마주하는 어려움으로, 책에서는 신생 기업이 시장에 진입했을 때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인 '초기 고객'을 잡는 법을 시작으로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어떻게 자리 잡고 성공할 것인가를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우버에 합류 하면서 네트워크, 수요와 공급, 네트워크 효과, 업계를 형성하는 네트워크의 거대한 힘을 본능적으로 이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여 곳의 시장에서 네트워크의 역학관계를 처리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로 이른바 하키스틱 곡선(몇년만에 10배 이상 성장할 때 나타나는 휘어진 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던 우버의 초고속 성장기를 함께 하면서, 스타트업 규모에서 수만 명의 직원과 수백만 명의 고객, 수십억대 매출규모로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0에서 출발한 신상품이 급속도로 확장하여 시장을 지배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우버를 떠난 저자는 이번에는 투자자로 스타트업에 합류합니다. 스타트업과의 대화는 첫 번째 피치(first pitch)에서 시작하는데, 기업가들은 자기소개와 함께 상품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전략에 대해 두루 이야기 하고 잘될 경우 마침내 수백만 달러에서 수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회의에서 상투적으로 이용되는 '네트워크 효과'라는 개념은 이해가 쉽지도 또 어떻게 그 효과가 발생하고 발전하게 되는지도, 우버에서 저자가 직접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알 수 없었기에 오늘날 기술의 지평에서 '네트워크 효과'는 중대한 주제가 되었고 이러한 이유로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본문을 통해 단순히 네트워크가 성장하고 진화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나아가 실질적으로 다음 단계로 나아갈 힘을 제시합니다. '콜드 스타트 이론'이라고 부르는 네트워크 효과 5단계는 모든 상품팀이 네트워크 효과의 힘을 완전히 이용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과정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콜드스타트 문제 : 초기 고객을 잡아라.

2단계 티핑 포인트 : 성장을 이끌어라.

3단계 이탈 속도 : 성장을 지속하라.

4단계 천장 : 시장 둔화를 극복하라.

5단계 : 해자 : 경쟁력을 지속하라.

기업이 활동을 시작하는 초기단계에 올바른 사용자와 콘텐츠가 동일한 시간대에 동일한 네트워크에 있어야 하는데 시작단계에서 거기까지 해내기 쉽지 않고 이것이 바로 콜드 스타트 문제입니다. 콜드 스타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소규모의 적절한 인원을 추가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동시에 제품을 적절한 방식으로 사용하는데서 시작합니다. 이러한 초기 네트워크를 순조롭게 출발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그 핵심은 '원자 네트워크', 즉 다른 모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가장 작고 안정적인 네크워크입니다. 틴더, 줌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최초의 원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는 어마어마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분명한 점은 네트워크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떤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수많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틴더, 링크드인, 레딧, 우버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기업이 확장하면 네트워크 효과가 작용해서 다음단계는 수월해질 것처럼 보이지만, 이 단계는 네트워크 효과를 강화하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하여 미친듯이 일에만 집중하는 '이탈 속도'라 불리는 시기입니다. 이 단계에는 '획득효과'를 통한 네트워크를 이용한 비용절감과 바이럴 성장을 통한 효율적인 사용자유치, '참여효과'를 통한 늘어난 네트워크 사용자간의 상호교류 증가, '경제적효과'를 통한 네트워크 성장에 따른 수익화와 전환률 상승의 세가지 힘으로 재정의 됩니다. 드롭박스, 페이팔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티핑토인트에 이르고 나면 빠르게 성장하는 네트워크는 성장을 원하는 동시에 해체를 바라기도 하는 즉 네트워크가 최고점을 찍고 성장이 교착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성공한 상품은 원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다양한 스팸 광고와 트롤이 따르기 마련이므로, 이들은 완전히 해결되기 보다는 관리되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트위치, 이베이, 유즈넷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와 상품이 성장 단계를 지나면서 경쟁자를 물리치기 위해 주로 네트워크 효과를 이용합니다. 네트워크 효과가 유일한 해자(브랜드, 기술, 파트너십 등 도움이 되는 것들)는 아니지만 기술 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해자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윔두, 에어비앤비, 구글 플러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각 단계별 사례를 살펴보면,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5단계의 이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경험과 수많은 기업 인터뷰를 바탕으로 본 저서를 펴낸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네트워크 효과'라는 것은 '어떻게 사람을 모으고 사람간의 소통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입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고 기술이 인간 세상을 지배한다고 하지만, 결국 핵심은 인간이고 그들간의 소통입니다. 자신이 가진 상품에 대한 장밋빛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또 이미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이들에게도 저자의 경험과 기업사례를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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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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