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솥밭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쌀인데요, 어떤 품종의 도정한 지 얼마나 지났으며 언제 생산된 쌀이냐에 따라 밥맛이 확 달라진다고 합니다.
단일 품종의 도정한지 보름이 지나지 않은 쌀이 가장 맛있는데, 어울리는 쌀로는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골드퀸 3호, 경기 이천 추정, 진상미, 영호진미, 삼광미 등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삼광미를 주로 먹는데 어울린다고 하니 바로 솥밥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솥밥의 감칠맛은 육수에 의해 좌우되는데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하여 3~4일 보관 분량으로 육수를 만들어 냉장 보관해 두며 솥밥 및 각종 요리의 육수로 사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다시마,표고버섯,가쓰오부시를 기본으로 한 솥밥육수, 겉면을 노릇하게 구운 양파와 대파로 깔끔한 맛을 내는 채수, 구수하고 개운한 맛을 위한 멸치육수 등이 소개됩니다.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간을 맞추기 위해 저자가 자주 사용하는 양념으로는 쯔유, 참치액, 맛간장, 해물티백, 미소된장등이 있는데요, 각각의 양념들은 작은 재료와 짧은 시간으로 비교적 완성도 높은 음식을 만들어 내는데 도움을 주는 양념들입니다. 메밀소바를 먹을 때만 사용한다고 생각했던 쯔유의 경우 국수,덮밥,우동,전골,조림 등 여기저기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각각의 양념들의 쓰임이 활용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갖은 재료를 올린 솥밥에는 굳이 많은 반찬이 필요하지 않지만, 밥맛을 돋우는 짭조름한 절임이나 갓 무친 나물 한두가지만 내도 근사한 한상 차림이 된다고 합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솥밥에 곁들이기 좋은 반찬으로는 청어알젓, 우엉피클, 훈연단무지, 오이무침, 두꺼운 곱창김 등이 있습니다. 기본 재료만 바꿔 그때그때 제철 식재료로 간단하게 만들어 내면 사계절 내내 새로운 솥밥 한상차림이 만들어질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