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 어른의 생존 공부법 - AI 시대·100세 시대 새로운 삶의 방식
노구치 유키오 지음, 홍성민 옮김 / 공명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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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공부법이라 칭해지는 '독학'의 권유서이자 매뉴얼인

"독학, 어른의 생존 공부법"입니다.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붉은 여왕은 '같은 장소에 있으려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뛰어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앨리스는 여왕이 이상한 말을 한다고만 생각했지만, 우리가 사는 지금의 세상은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기술 진보의 가속화로 인해 경제, 사회는 크게 변화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것이기에, 이로 인해 학창시절에 배운 지식은 순식간에 진부해져 지금껏 해왔던 일이 기술의 발달로 소멸해 버리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다시 교육 할 필요가 생겼고, 사회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 계속 공부하지 않는 한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려면 독학 이외엔 방법이 없다고 저자는 이야기 하는데요, 기술의 진보는 독학의 필요성을 높인 동시에 독학을 쉽게 할 수 있게 만들어 배움에 관한 조건들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모바일의 발달과 함께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를 통해 또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의 환경으로 인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온라인 세상의 많은 정보들을 접하고 있으면서, 100세 시대를 살아나갈 생존방법의 하나로 스스로 공부하며 세상의 변화에 뒤쳐지지 않고 따라가야하지 않을까를 생각하던 차였기에, 생각만 가득하고 실천이 쉽지 않았던 '독학'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대로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장에서는 독학은 어렵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공부법인 독학을 일단 시작하기를 제안합니다. 일을 하기 위해서 또는 자발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을 '넓고 얕게' 배우기 보다는 '알아야 할 것에 초점'을 맞춰야하기에 독학이 효율적일 수 밖에 없고, 일단 시작하기 위해서는 표에서와 같이 세가지를 바로 시작하여 공부의 방향을 잡아가는 것입니다. 그 세가지는,

1)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검색에서 의미를 확인한다.

2) 신문에서 3면까지의 표제어를 매일 확인한다.

3) SNS로 검색한다

로 출발점에 있어서는 체계적인 공부가 아니어도 괜찮으니 '언젠가 해야지'하고 미루지만 말고 단편적인 것이라도 시작하여 공부해야 할 방향을 정하고, 6장에서는 독학을 할 경우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지속성의 구체적인 방법을 배웁니다. 

'연습, 연습, 연습, 연습이 대가를 만든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대가는 없다.'라는 괴테의 말처럼 어떤 공부든 지속이 필요한데 독학은 특히 그렇습니다. 혼자 공부함으로서 나태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한것은 '확실한 목표를 갖고, 강한 자극제를 갖고, 공부의 즐거움을 활용하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제시된 표의 인물들은 2장에서 다뤄지는 역사 속의 독학자들의 독학방법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것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3장에서는 저자의 독학 경험담도 나오는데요, 앞선 독학 성공자들의 사례를 통해 나에게 맞는 독학 방법을 찾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또 8장에선, 실제로 일에서 사용하기 위한 저자의 실전 영어 공부법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4장에서는 앞서 짚었던 왜 새로운 공부시대가 왔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며, 5장에서는 학교/학원 공부와 독학의 비교를 통해 독학의 장점을 찾아봅니다. 그러나 독학의 단점은 스스로 무엇을 공부할지를 정해야 할 뿐만 아니라 커리큘럼도 직접 만들어야 하는데 잘못된 커리큘럼을 만들 위험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7장에서 다루는데요,

독학의 방법으로 사용하는 웹이나 구글 검색엔진의 경우 무엇이 중요한지, 그것이 정확한지 여부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제시한 방법은 바로 공부하려는 분야의 표준적인 교과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내용을 자세히 공부하지 않아도 차례를 보면 어떤 항목을 공부해야 하는지 알수 있고, 커리큘럼이란 다름아닌 차례 만들기이기에 이해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으면 웹으로 조사하여 개별적인 지식을 얻어가면 됩니다. 

그렇기에 인터넷 검색은 독학에서 매우 중요한 수단일 수 밖에 없고 이에 대해서는 9장에서 다뤄집니다.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바로 태도의 문제이고 그 다음이 기술의 문제입니다. 책에서 여러번 강조하지만 '모르는 것을 검색으로 찾아본다'는 태도가 그 사람의 지적생활을 보여주는 것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에 능동적인 태도가 바로 독학의 첫걸음입니다. 이러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체계적인 접근을 하지 않는다면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헤매게 되므로 알고싶은 것의 대략적인 체계를 파악할 필요 역시 있습니다.


마지막 10장에서는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공부의 필요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아보는데요,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공부의 필요성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공부의 필요성은 더 높아진다고 강조합니다.


빠르게 그리고 상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공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체감하지만, 남편 뒷바라지와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가 된 이후로는 그러한 마음만 가지고 있을 뿐 시간을 내서 책을 잡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시공간적인 여유가 없다보니 독학으로 해내야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핑계 같아도 여건이 그리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기기의 생활화와 유튜브의 일상화 환경이 자리잡으면서 어느새 저 역시 틈틈히 주식이나 어학공부를 하고 있고, 예전에는 그저 전문가의 일로만 여겨지던 법이니 세금이니 하는 어렵게만 여겨지던 분야의 지식들도 쉽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좀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고 지속성에 대한 고민도 생겼습니다. 변화하는 환경과 100세 시대를 살아내기 위한 새로운 생활방법으로 '독학'을 바라보게 되었기에 이러한 변화를 실감하는 분들에게 꼭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해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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