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만나 볼 책은 다짜고짜 펜들기 "드로잉 공작소"입니다.
드로잉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주로 선에 의하여 어떤 이미지를 그려내는 기술이라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펜이나 연필로 그린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으나 없는 손재주로 보고만 있던 차였기에
오늘 만나게 된 책은 그야말로 다짜고짜 바로 펜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펜을 이용하여 6단계, 10단계로 바로 완성되는 사물 그리기, 연필을 이용하여 3,4단계로 완성되는 사물 그리기 연습을 한 후, 각각의 사물을 배치한 작품 완성하기로 이루어집니다.
단계 단계 나누어 따라 그리니 신기하게도 그림이 완성되는데요, 개인적으로 따라서 연습한 그림을 소개하기에 앞서 어떤 도구를 어떻게 잡고 기초연습을 하면 되는지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작가가 이 책을 집필하면서 사용한 도구로는, 연필과 펜에 적합한 두께와 엠보싱을 갖춘 파브리아노 A4사이즈 스케치북, 드로잉에서 도구가 될 수 있는 지우개, 톰보우나 스테들러 연필, 스테들러 피그먼트 라이너 펜입니다. 단순한 재료들이지만 드로잉을 위해서는 집에서 굴러다니는 일반적인 도구가 아닌 드로잉에 적합한 재료들을 구입하는것이 좋을것인데, 특히 지우개의 경우 잘라서 단면을 날카롭게 한 다음 그림의 하이라이트를 표현하거나 명암을 나타낼 때 톤이 어둡게 깔렸을 경우 넓은 면적을 사용하여 톡톡 찍어낸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도구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더 신중하게 골라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펜이나 연필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작가는 그림 그리기 가장 편한 자세가 정답이라고 하는데요, 글씨 쓰듯 잡는 방법과 엄지 손가락을 제외하고 나머니 네 손가락으로 펜을 감싸고 엄지 손가락은 나를 보게 한 뒤 그리는 방법으로 나뉩니다. 두가지 방법 중 종이를 어떻게 고정했느냐에 기준을 정하고 본인이 편한 스타일을 찾으면 된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방법이 더 편하고 잘 그려졌습니다. 펜의 중간 부분을 잡고 그리면 부드러운 선도 가능하고 적당한 표현이 가능한 반면, 앞쪽을 잡게 되면 자연스레 힘이 들어가고 디테일한 묘사를 하게 되며, 뒤쪽을 잡으면 단순한 선을 이용한 큰 형태를 그리기에 적절하다고하니, 드로잉 순서를 정리하자면 우선 펜을 길게 잡고 대상의 선으로 큰 덩어리와 형태를 자은 후 중간을 잡고 형태를 완성해 주고 디테일한 묘사가 필요할 때는 짧게 잡고 그리면 된다고 합니다.
드로잉 전 가볍게 손 풀기 단계의 기초연습은 선 긋기와 명암주기로 진행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본문을 통해 어떻게 드로잉 연습을 하는지 담아보겠습니다.
펜을 이용한 6단계 그리기의 '곰인형'입니다.



아직 추천한 펜이 준비되지 않아 중성펜을 이용하여 따라해보았습니다.
곰인형의 그리기 순서는 얼굴-양쪽 귀-양팔-몸통-다리-눈,코,입의 6단계로, 우선 곰돌이의 얼굴을 동그랗게 그린 후 양쪽에 귀를 그려주고 아래로 양팔을 먼저 그린 후 몸통을 그려줍니다. 몸통을 중심으로 다리를 그린 후 동그란 얼굴 안에 눈,코,입을 그려 넣고, 리본장식과 발바닥 음영으로 마무리합니다. 곰인형을 그리라고 하면 보통은 눈사람 처럼 그려 놓고 짧은 팔다리와 작은 귀 그리고 펜더같은 얼굴을 그리는 걸 생각했는데, 이렇게 6단계로 따라그려보니 제법 그럴듯한 곰인형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10단계로 따라 그려본 '여자의 앞모습'입니다.
사선으로 살짝 틀어진 모습을 그리기에 간단하게 얼굴형을 그린 후 살짝 틀어진 머리를 그려줍니다. 머릿결을 표현하여 단발머리를 완성한 후 목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왼쪽팔, 팔과 살짝 겹치는 몸통과 다른 팔을 그린 후 몸통의 블라우스에 단추와 주름을 넣습니다. 먼저 그린 팔 아래로 길게 벋은 다리를 그리면서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주고 다른쪽 다리도 그린 후 오른쪽 발목과 신발을 먼저 그려줍니다. 왼쪽도 마저 그리돼 두 신발의 각도를 달리 표현합니다. 완성 그림만 보았을때는 어떻게 저걸 그리나 싶었는데, 순서대로 따라 그리다보니 제시한 그림보다는 조금 짧은 다리의 여자이지만 내가 그린 그림인가 싶은 모습으로 완성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사물이나 인물을 단계를 따라 연습 한 후 마지막파트에서는 파트 제목처럼 '그림에 소질이 없어도 다짜고짜 따라 그리기'를 통해 작품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 연습할 수 있는 작품은 총 10개인데요, 이 중 하나인 책표지로 이미 보았던 '한가한 푸드트럭'입니다.



총 10단계로 이 그림을 완성해 가는데요, 그림을 그릴 때는 어디서부터 시작할지를 주제를 보고 판단하라고 합니다. 1단계는 카페 간판자리를 그려주고, 2단계는 트럭을 그리되 사람과 바퀴가 그려질 부분을 남기고 간판을 감싸며 트럭 몸체를 그려주며, 3단계는 트럭 위쪽에 먹거리를 그릴 큰 창을 그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