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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질병을 찾아내는 책 - 1분 자가진단 테스트
시미즈 키미야 지음, 장은정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3월
평점 :

오늘 만나볼 책은 자신의 눈을 자가진단 해볼 수 있는 "눈의 질병을 찾아내는 책"입니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가 일상화 된 생활 속에서 30대부터 노화가 시작되는 등 여러 안질환은 이제 젊은 나이에도 안심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일본 내 백내장 수술의 선구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눈의 증상을 통해 눈의 상태와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해 낸 '1분 자가진단 테스트'를 싣고 있으며, 아울러 안질환이 생기는 원리와 원인, 치료법까지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안질환은 녹내장, 백내장, 노인황반변성, 망막 열공/망막 분리, 안구건조증
눈꺼풀처짐, 노안 등 총 7가지입니다. 이미 이름은 익숙한 질환들이지만 사실 그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기에, 단순히 '그렇다더라'가 아니라 간단한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눈 건강상태도 점검해 보고 정확한 질환의 원인과 증상들에 대해서도 공부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각 질환별로 다음의 두가지 단계로 진행하여 사용하면 되는데요,

'자가검사'와 '안질환 이해하기'가 그것입니다. 점검 내용에 따라 책을 보면서 검사를 하여 증상과 위험도를 진단하고 나면, 해당 안질환의 발병 원리와 치료법을 배우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겪고 있고 염려되는 두 증상을 통해 자가진단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망막 열공/망막 분리'입니다.
작년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무래도 스마트폰을 너무 가까이 한 것인지 갑자기 시력이 뚝 떨어져 안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안경을 쓰고도 눈이 편치 않고 불편함이 있었기에 이 책의 안질환을 살펴보면서 가장 먼저 '망막 열공/망막 분리'가 아닌지 자가진단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질환의 자가진단 법은 한쪽 눈씩 제시된 그림을 보면서 제시된 증상이 나타나는지 체크하는 것입니다. 만일 한가지라도 해당된다면 이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망막 열공이나 망막 분리가 생기면 검은 점들이 떠다닙니다. 그 원리를 살펴보면, 눈 속의 유리체는 젤 상태의 물질로 이루어져 있고 눈을 구의 형태로 유지시켜 주는데 나이가 들면 이것이 수분과 젤 상태의 물질로 분리되어 젤 상태의 물질이 위축되면서 이때 망막과 유착되어 있던 부분이 떨어지면 유리체가 망막에서 들뜨게 됩니다. 이것을 '뒤 유리체 박리'라고 하는데 그 결과로 망막이 유리체 쪽으로 강하게 잡아 당겨져 망막이 찢어지면서 틈새나 구멍이 생기는데 이것이 '망막 열공'이고, 그 틈이나 구멍을 통해 수분이 망막 바깥으로 유출되어 망막이 떨어지는 것이 '망막 박리'입니다.
유리체나 망막에 이상이 생기면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1. 먼지나 벌레가 공중에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날파리증'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법이 필요없는 생리적인 현상이나 이것이 망막 열공의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2. 어두운 곳애서 시야의 가장자리에 빛이 보이거나 빛의 점멸이 느껴질 수 있는 '광시증' 역시 망막 열공의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망막 박리가 더 진행되면 떨어진 부위에 대응하여 '시야결손'이 생깁니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바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은데, 망막 열공이나 망막 박리 모두 조기에 치료하면 장애를 남기지 않고 회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치료는 망막 열공의 단계에서는 '레이저 치료'를, 망막 박리일때는 '공막 죔 밀착술'이나 '유리체 절제술'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안구건조증'입니다.
몇년전부터 안과 정기검진에서 안구건조증을 진단 받고 인공눈물을 사용중인데요, 안질환이라고
생각하기보단 그냥 현대인들의 일반적인 현상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염연한 질환이고 잘 치료해야함도 깨닫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선 질환의 자가진단 체크는 10초간 깜빡이지 않고 참을 수 있는지의 깜빡임 검사와 10가지의 증상의 자가진단이 있습니다. 깜빡임 검사에서도 증상의 자가 진단에서도 안구건조증임을 확인하고 보니 그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서 더 집중하게 됩니다.
안구건조증은 눈의 표면을 보호해 주는 눈물의 분비량이 줄거나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는 지방층이 얇아져서 눈의 표면이 쉽게 건조해지는 것으로, 눈에 통증이 느껴지고 또 눈이 금방 피로해집니다.
생활환경도 눈의 건조에 큰 영향을 주는데 에어컨과 콘텍트렌즈의 사용, 자동차 운전, 스마트폰과 컴퓨터 화면을 응시하는 활동들도 눈을 건조하게 만듭니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법은 우선 약물적으로는 인공눈물과 히알루론산을 함유한 점안액을 쓰는 것으로, 인공눈물은 눈의 표면을 매끄럽게 하고 오염물을 씻어내는 효과가 있고, 히알루론산은 눈물을 눈 표면에 머물게 하여 건조를 막아주는 작용을 합니다. 점안액 외에도 예컨대 깜빡임을 의식하기, 가습기로 실내 습도 유지하기, 컴퓨터 등 눈을 많이 쓰는 작업 전후로 점안액 넣기 등 눈을 건조하게 만드는 요인을 줄이고,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안구 건조증용 점안액 선택하기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몸이 백냥이면 눈이 구십냥'이라는 말처럼 가장 중요한 신체 중 하나인 눈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깊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물론 1분짜리 간단한 체크만으로 정확한 질환을 판별할 수는 없겠지만, 정기적인 체크만으로도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갈 내 눈의 작은 변화도 발견할 수 있고 또 병원을 찾는 적합한 시기도 놓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가까이
두고 자주 활용햐야 할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