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도 맛있는 도시락 - 소박하지만 알찬 한 끼 레시피 139
후나하시 리츠코 지음, 박명신 옮김 / 책밥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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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손맛 좋은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시절부터 요리를 해 온 엄청난 요리광이자, 파티시에를 거쳐 현재는 고베에서 '카모메식당'을 운영중인 후나하시 리츠코의 "야채도 맛있는 도시락" 입니다.

책 표지에서 뿐만 아니라 본문에서도 소박하고 소담한 그렇지만 파티시에 출신답게 색감과 모양도 예쁜 일본 도시락을 만날 수 있는 책인데요, 제목처럼 다양한 야채들이 활용된 맛있는 도시락 레시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

카모메 식당의 12가지 도시락과 반찬들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총 139가지의 레시피가 담겨 있습니다. 12가지 도시락은 각각 3~8가지의 밥 또는 밥 대용의 메인요리와 메인반찬 그리고 밑반찬으로 구성이 되어있고, 자신만의 도시락을 채울 수 있도록 메인반찬과 밑반찬이 추가적으로 소개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것은 바로 '맛있는 도시락을 위한 7가지 팁'이었습니다.

도시락은 만들어 바로 먹지 않고 시간이 지나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식어도 맛있는 도시락을 만드는 이 7가지 팁이야 말로 도시락을 쌀때, 또한 미리 음식을 준비하는 경우에 활용할 수 있는 정말 중요한 팁입니다.

1. 맛,식감,조리법이 겹치지 않는 조합을 만든다. - 맛과 식감, 조리법이 치우치지 않고 균형잡힌 

   요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야채 다듬기는 한꺼번에, 재료 준비는 전날 하기 - 한번에 손질하거나 전날 잘라둬도 되는 야채

   들은 미리 준비해 두어 도시락을 만드는 당일 아침 여유를 만들어줍니다.

3. 시간이 지나도 맛있게 먹는 비법 

   1) 과정 하나하나를 성심껏 - 물기빼기, 미리 데치기, 간하기 등 재료의 성질에 따라 전처리가

      필요한 것들은 해두고, 조미료도 재료의 특성에 맞춰 단계별로 넣습니다. 소금은 뜨거울 때,

      파래가루는 색이 변하므로 완전히 식은 후 사용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4. 2) 샐러드용 야채는 쪄서 사용한다 - 찌면 시간이 지나도 야채에서 수분이나 냄새가 나지 않으

      므로 요리 전체의 맛과 상태의 변화없이 오래갑니다. 단 야채 종류와 크기에 따라 찌는 시간

      을 조절해 줍니다.

5. 3) 밑간을 해둔다 - 재료 자체에 밑간을 해두면 요리 전체의 맛이 희미해지지 않고 시간이 지나

      도 맛이 유지됩니다. 또 간이 배어 있어 마무리에 쓰는 소스나 조미료 양도 적게 듭니다.

6. 재료를 살려 식감의 강약 조절하기 - 식감은 요리의 느낌을 좌우하는 핵심이므로 재료에 따라 

   가열시간, 불조절, 식히기 등이 매우 중요합니다. 

7. 한꺼번에 만들어 두고 냉동보관을 활용한다 - 재료나 반찬에 따라서는 한꺼번에 만들어 냉동보

   관을 하면서 필요에 따라 조금씩 꺼내 쓰는 것도 편리한 방법입니다.

다음은 저자가 제시한 '도시락 만들기가 수월해지는 냉동 보관'입니다.

꼭 도시락이 아니더라도 집에서 요리재료나 반찬으로 종종 활용되는 것들이 많아, 한번에 많은 양을 준비해 냉동실에 보관하며 그때그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도시락, 메인반찬, 밑반찬 레시피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오징어밥 도시락'입니다. 오징어밥+소송채 소금볶음+비지 고구마 샐러드의 구성입니다.

국물에 조린 부드러운 오징어밥 위에 감칠맛 도는 국물을 얹고, 아래는 소금으로 살짝 볶은 푸른 야채를 깔아 담으며, 담백한 샐러드를 곁들인 구성입니다. 메인은 조림으로, 반찬은 소금볶음과 마요네즈 무침으로 조리법을 모두 다르게 가져가고 있으며, 색감도 사진에서 처럼 예쁘게 준비됩니다.

각각의 레시피를 살펴보면, 우선 오징어밥의 경우 오징어 순대처럼 준비할 재료가 많거나 찌는 등의 번거로움 없이 찹쌀을 넣은 오징어를 양념국물에서 조려주면 됩니다. 배추과 잎채소인 소송채는 일본야채인데요, 개인적으로 청경채등 대체할 만한 재료가 많아 좋아하는 잎채소를 사용하면 될 거 같구요, 강불에 숨이 조금 죽을 정도로 살짝 볶아주기만 하면 됩니다. 샐러드는 밑간한 비지와 조린 고구마, 미리 익혀둔 슬라이스한 양파, 소금에 절인 오이와 잘라 둔 햄을 무쳐주면 됩니다.

앞서 7가지 팁에서 언급한대로 조리법,식감등이 다 다르게 구성된 도시락으로 정말 식은 상태로 먹어도 그 맛과 식감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도시락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또 꼭 도시락이 아니더라도 아이 간식이나 메인 식사로 준비해도 손색 없을 구성이기도 합니다.

메인 반찬 중 하나로 소개된 '연근 츠쿠네'입니다. 

조림이나 튀김으로만 접했던 연근인데 닭고기와 만나 식사 대용으로도 좋은 츠쿠네(짓이긴 어육이나 닭고기에 달걀을 섞어 빚어 구운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밑반찬 중 하나로 소개된 '방울토마토 간장 볶음'입니다.

익힌 토마토가 좋다고 하는데요, 간장에 볶기만 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익힌 토마토를 반찬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모든 레시피에는 전날 준비 가능한 단계 그리고 보관방법에 대한 설명이 함께 되어 있어서, 레시피나 재료에 따라서 함께 미리 준비해 두거나 냉동,냉장 보관을 통해 시간도 절약하고 편리함도 더할수 있습니다.


소담하고 담백한 요리를 즐기고 싶다거나 도시락으로 준비하고 싶을때 정말 활용도가 높은 레시피북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보관해야하는지도 그리고 간단한 조리법들도 이 책의 활용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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