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서 만나는 세상 이레네 페나치 그림책
이레네 페나치 지음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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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영국 dPICTUS '전 세계 눈에 띄는 그림책 100'과 '2020 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어너리스트'에 선정 된 그림책 "정원에서 만나는 세상"입니다.


이 책은 글이 전혀 없이 그림으로만 이야기가 진행되는 그림책으로, 사실 아이들보다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할 어른들에게 더 어려운 책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책에서는 글 없는 그림책을 가족이 재미있게 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그림을 꼼꼼히 읽어요!

   평소엔 글을 따라 보느라 그림이 전하는 이야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림에는 많은 이야기

   가 숨어 있기 때문에 책을 펼쳐 한 장면을 오래 봐도 좋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훑어본 후 

   다시 봐도 좋다며 자유롭게 그림을 구석구석 읽어 보기를 권합니다.

2) 오감을 활용하며 읽어요!

   이 책은 뚜렷한 사계절을 그리며 나무, 새, 바람, 물, 낙엽 등 많은 요소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이 각각 가지고 있는 생명력에 귀기울여 느껴보기를 권합니다.

3)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요!

   글이 없는 그림책에 직접 글 작가가 되어 이야기를 만들어 보기를 권합니다. 같은 그림책이라도

   각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이고 정답이 없기에 누구든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어느 이른 봄날, 세 아이들이 나란히 정원으로 들어서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봄이 시작되면서 아이들은 함께 나무 사이에 멋진 천막을 치면서 정원을 그들만의 세상으로 꾸며나가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봄의 정원에서 각자의 일을 해나갑니다. 닭장을 돌보는 아이도 있고 겨우내 방치되어 있던 정원을 꾸미는 아이도 있고 또 정원에 만들어진 부엌에서 요리를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여름의 정원은 초록빛 세상에서 맘껏 놀고 있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구요, 

가을의 정원은 결실과 여유로움을 담고 있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아이들은 다시 정원을 비울 준비를 하고 떠납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비워 둔 정원에는 겨울이 가득 담겨 있고, 아이들은 집안 창가에서 다시금 겨울의 정원을 바라보며 새로운 봄을 기다립니다.


따뜻함이 가득한 사계절의 정원 그림을 통해 몇달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쳐있던 마음이 조금은 여유로워짐을 느낍니다. 고마운 줄 몰랐던 일상이 이렇게 다시 올거라는 희망도 함께 품으면서요...


아이와 함께 계절의 변화를, 아이들의 표정을, 계절의 변화에 따른 나무를 비롯한 주변 사물이나 풍경의 변화를 찾아보고 이야기하며 새로운 글을 만들어 가는 재미를 느낄수 있는 책일 뿐만 아니라, 힘든 지금의 상황에서 조금은 여로움과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힐링 북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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