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빠의 첫 돈 공부 - 월급 노예 18년 만에 찾은 경제적 자유 달성기
박성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평점 :

오늘 만나 볼 책은 "아빠의 첫 돈 공부"입니다. '월급 노예 18년 만에 찾은 경제적 자유 달성기'라는 부제에서처럼, 평범한 흙수저 출신으로 18년간 월급노예 생활을 하며 오로지 근로소득만을 밑천으로 부동산, 달러, 주식에 투자하여 50억의 자산가로 거듭난 저자가 집필한 책으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적 미성년자로서 돈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을 수많은 이를 돕고자 펴낸 책입니다. 그는 책을 통해 누구나 공감하지만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부자들만의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그 누구라도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수 있게 해주는 금융과 재테크 지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



1장 '일해서 아끼는 돈'에서는 돈을 노예로 부려서 자금을 마련하라고 일러주며,
2장 '모아서 키우는 돈'에서는 투자의 신세계로 들어서게 해주며,
3장 '알아야 지키는 돈'에서는 가성비 높은 금융지식을 가르치며,
4장 '자본이 되는 돈'에서는 빛이 되는 빚의 활용법을 알려주며,
5장 '돈 버는 돈'에서는 투기와 투자를 구분해 슬기로운 투자생활을 도우며,
6장 '잡아야 잡히는 돈'에서는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성공률 100%의 틈새 투자법을 소개합니다.
본문을 일부 들여다보면,



2장 '모아서 키우는 돈' 중 '저축의 한계, 투자의 신세계'입니다.
돈을 노예로 삼아 일을 시켜야만 내가 노예로 살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은행에 정기예금을 하러 찾아간 저자는, 은행에서 1억을 빌릴 때는 매월 50만원 정도의 이자를 내야 하는데 반해 내돈 1억을 맡기면 매월 고작 14만원 정도를 받는 다는 사실에 예금 같은 저축만으로는 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때 든 생각이 은행으로 내 노예들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은행의 주인이 되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고, 은행 주식을 알아보게 됩니다. 그런데 주식은 기대수익이 높은 대신 원금을 손해볼 가능성이 컸기에 배당수익률에 눈을 돌리게 되는데요, 주식 배당은 주가와 관계없이 매년 지급되므로 해당 주식을 팔지만 않는다면 이자처럼 고정적인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게 됩니다. 이처럼 더 높은 투자수익을 발생시킬 방법을 찾아낼 수만 있다면 경제적 자유를 얻는데 필요한 시간도 더 줄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4장 '자본이 되는 돈' 중 '슬기로운 현금 사용법'입니다.
수많은 경제학자가 인플레이션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필수불가결한 흐름이자 방향라고 하며, 이 말대로라면 화폐가치는 계속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되지 않고 은행 등에 고여 있는 현금은 제대로 된 가치를 구현해 낼 수 없습니다. 이같은 관점에서 보자면, 현금은 무위험의 수익성 자산이 아니라 무수익의 위험성 자산인 셈입니다. 그렇다고 현금을 금 같은 현물성 자산으로 바꾸어 놓는다고 해도 이 역시 인플레이션에 버금가는 거품이 발생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안전할 수는 없습니다. 저자는 주로 배당주 위주의 안정적인 주식에 분할매수와 분할매도는 원칙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투자에 묶이지 않은 자산 즉 현금을 항상 보유하고 있다가 폭락장 연출 시 폭락한 주식들을 사들입니다. 아무일도 하지 않는 현금은 가치가 없지만 더 큰일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인 현금은 큰 가치를 지니기에, 현금은 소비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투자를 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6장 '잡아야 잡히는 돈' 중 '우산장수와 짚신장수 어머니의 똑똑한 투자법'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우산장수인 큰아들과 짚신장수인 작은아들을 둔 어머니의 옛날 이야기는,
해가 쨍쨍한 맑은 날에는 우산장수 아들의 장사를 걱정하고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에는 딸이 젖어 짚신장수 아들의 장사를 걱정하는 어머니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지나가는 행인이 전한 '맑은 날에는 작은아들의 짚신 장사가 잘되서 좋고, 흐리고 비오는 날에는 큰아들의 우산이 잘 팔려서 좋으시겠네요.'라는 말에 그 어머니는 근심을 지웠다고 합니다.
이 우화는 멘탈, 즉 마음가짐에 관한 이야기로 같은 현상을 놓고도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 사이에는 이처럼 커다란 간극이 존재하고, 이는 수익이 생기면 날아갈 듯 기분이 좋고 손실이 발생하면 금세라도 죽을 것처럼 마음이 가라앉는 인간의 심리입니다. 그러나 비오는 말도 맑은 날에도 행복해야 할 이유가 있던 우화속의 어머니처럼, 주가가 오르면 오르는 만큼 이익을 얻고 주가가 떨어지면 떨어진 만큼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저자는 고민하게 됩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주가지수는 하락하고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주가지수는 상승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리고 '아직 팔지 않은 주식이나 달러는 손실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는 투자의 원리를 대입하여, 환율 상승으로 수익이 발생하면 달러를 매도해 수익을 확정하고, 주가가 올라 수익이 발생하면 주식을 팔아 수익을 확정 짓는 전략을 세웁니다. 저자가 세운 '우산과 짚신 투자전략'은 주가가 하락하는 날에는 달러는 매도해 그 자금으로 가격이 하락해 저렴해진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고 또 주가가 상승하는 날에는 시세 차익을 얻은 주식을 판 돈으로 가격이 하락한 달러를 매입하는, 워런버핏이 강조한 '절대 잃지 않는다'는 투자원칙에 부합하는 전략입니다.
돈을 어떻게 모으고 불리고 지켜야하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정말 쉽게 배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열심히 하지 않은것이 아니라 무지한 채 열심히만 살았던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경제적 자립이 어려웠던 가장 큰 원인도 스스로 각성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언급한대로 바람이 없는 날 연을 날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높이로 연을 띄워 올리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려고 합니다.
더 이상 뛰어다닐 필요도 또 더 높은 곳으로 날리려고 애쓸 필요 없이 그저 내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 높은 하늘 위로 부는 바람을 손끝으로 느끼며 여유있게 즐기는 그날까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