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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 - 캐롤 수녀가 전하는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오늘부터 해야 할 것들>
캐롤 재코우스키 지음, 공경희 옮김 / 홍익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오늘 만나 볼 책은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입니다.
원래 이 글은 1987년 저자 캐롤 수녀가 미국 세인트메리대학으로부터 죽기전 마지막 강의라고 생각하고 고별사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나 자신이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을 목록으로 만들고, 학생들에게도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 보라고 권고한 것이 출발점이었습니다. 강연에서 제시한 목록은 책의 얼개가 되어 여기에 얼마간이 내용을 더해 이 책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25년간의 수녀 생활을 경험하며 저자가 얻은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인생 기술들을 목차를 통해 먼저 살펴보면,
1장 '세상 그 누구보다 재미있게 살아라'
2장 '통찰력을 키워라'
3장 '하루하루 깊이 있게 살아라'
4장 '도망칠 곳을 만들어라'
5장 '글쓰기로 하루를 마감하라'
6장 '잠깐이라도 수녀처럼 살아 보자'
7장 '일상의 모든 것에 흥미를 느껴라'
8장 '한동안 혼자 살아라'
9장 '자기 자신을 소중히 대하라'
10장 '아무것도 잃을 게 없는 것처럼 살아라' 입니다.
책에 나열된 목록들과 관련해서 염두에 둘 점은 각 항목들을 중요 순서대로 나열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하나만 톡 튀거나 다른 항목들과 동떨어지지 않고 10가지 모두 연결된다는 뜻이라고 저자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제시하는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 중, 개인적으로 가장 우선적으로 알고 싶은 제1장 '세상 그 누구보다 재미있게 살아라'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즐거운 일을 경험하는 일처럼 상쾌, 위로, 치유를 주는 것도 다시없음을 저자는 장담하는데요,
저자의 장담이 아니더라도 재미있는 시간을 갖는 것처럼 신나고 영혼을 고양시키는 일이 없음을
누구나 잘 알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는 제대로 재미있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기도 전에 삶을 살아내는데 너무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주변에 넘쳐나고 있다는 재미있는 일과 그것을 즐기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먼저 배워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네가지 방법에 우선 귀기울여봅니다.
첫번째 '재미있는 사람을 찾아라.'입니다.
나이 들수록 웃을 일이 줄어든다고 하는데요, 재미난 사람들과 어울리면 순수한 기쁨이 훨씬 커지고 강해진다고 합니다. 재미난 사람들을 골라내려면 식성은 좋은지, 흥미로운 일을 하는지, 입담이 좋은지, 살짝 냉소적인지, 유머 감각을 가졌는지, 쌈박한 이해력이 있는지, 살면서 용감한 선택을 하는지, 누구를 만나든 상대의 웃음을 빵터지게 하는지 등을 고려하면 됩니다.
이런 사람들을 찾아내는것이 첫번째 숙제이며 아울러 스스로 이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보아야겠습니다.
두번째, '남들과 함께 있을 때 내 생각은 일단 접어 두자.'입니다.
오로지 자기 자신만이 관심과 대화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공주병, 왕자병은 지루함을 만들어내고 좋은 시간을 망치게 됩니다. 혼자 있을 때는 자기를 생각하고, 남들과 있을 때는 그들을 생각하는, 즉 타인의 삶과 일에 관심을 표현하면 흥미롭고 좋은 말벗으로 호평을 받게 됩니다.
흔히들 대화를 잘 하려면 우선 잘 들어야한다는 말처럼,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재미있는 삶을 만들어 가는 첫걸음임을 다시한번 새깁니다.
세번째, '당신이 먼저 재미있는 사람이 되어라.'
앞서 첫번째 방법을 통해 재미있는 사람을 찾으라는 조언에 스스로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는데요, 재미있게 살아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스스로 재미난 사람이 되는 것임은 자명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재미난 가족들 속에서 유쾌한 친지들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면 성장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교육환경이라고 합니다.
과연 부모로서 우리 아이에게 이러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고, 아울러 무엇인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시 되짚게 됩니다.
네번째, '재미있어 보이는 일은 일단 용감하게 시도하라.'입니다.
어떤 일이든 재미있어 보이면 10계명에만 어긋나지 않으면 일단 시도해보라고 합니다. 넘지 말아야 할 제한과 한계점을 정하면서 서로 편안함을 주는 공간과 거리를 유지하고, 멈출 때를 알고 상처를 주거나 받지 않을 경계를 지키는 일은 자신과 타인을 망치지 않게 하면서도 행복을 무한정 추구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들입니다. 가장 유명하고 믿음직한 10계명 규칙에 아울러, 자기만의 삶의 규칙으로 저자의 7계명도 추가되어 있는데요, 오래도록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이러한 최소한의 규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네가 지켜내야할 선만 넘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과감히 도전해볼 수 있을거 같고, 삶의 즐거움과 재미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 생각됩니다.
1장의 내용만 살펴보았지만, 각장에서 제시하는 저자의 조언들은 그녀의 독특한 경험과 시각에서 배운 깊은 통찰력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녀가 제시하는 따뜻한 말들로 인해, 그동안 잊고 있던 내 삶의 재미들을 올 한해는 열심히 찾아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 재미들이 내 삶에 공존함으로서 더 의미있는 하루하루가 될거라 생각되며, 마지막으로 가장 맘에 와닿은 그녀의 말을 남겨 봅니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가장 재미있을 가능성이 있는 때로, 이 순간은 한 번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으니 바로 지금을 주목해야 한다. 그러나 이상하고, 성가시고, 지루하고, 뭉클하고, 신나는 하루의 매 순간에 관심을 쏟자.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가장 큰 해방감과 안도감을 줄 최고의 활력소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