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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파족을 위한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이밥차 요리연구소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8년 3월
평점 :

오늘 만나 볼 책은 이밥차연구소의 "냉파족을 위한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입니다.
'냉파족'은 '냉장고 파먹기'의 줄임말인 '냉파'를 실천하고 있는 소비자로, 장은 보지 않고 냉장고 속 재료들만을 남김없이 사용해 음식을 만들어 먹는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사실 종종 사놓은 재료들을 놔두고 같은 재료를 또 사기도 하고, 있는 줄 알았던 재료가 한두개 빠지는 바람에 그 요리를 해먹지 못하고 또 장을 보거나 다른 요리를 하기도 하며, 결국 시간이 지나 재료를 써보지도 못하고 버리는 낭비를 하기도 해왔습니다. 나름 장을 보기전에 재료들을 확인한다거나 이번주에는 이런이런 요리를 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우기도 하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냉장고만 제대로 파먹는다면,
무분별한 장보기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고, 집밥으로 인한 외식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묘, 식재료 낭비를 최소화 할 수 있고, 현실성 있는 재테크로 실생활에서 실천이 가능합니다.

책에서는 재료별 보관법이나 의외로 냉장,냉동 보관이 필요 없는 재료들, 미리 갖춰두면 딱 좋을 갖가지 양념들, 냉장고 지도 만들기, 냉장고를 파먹다 생기는 여러 Q&A 등의 각종 정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어디에서나 구하기 쉽고 냉장고에 종종 쟁여두는 그리고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감자, 버섯, 두부, 콩나물, 어묵, 달걀, 만두, 참치, 오징어, 닭'등 10가지 재료로 각각 10가지 요리 즉 100가지 요리 레시피를 개발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재료들로 어렵지 않게 생각지 못한 요리들을 만들어내는 레시피들입니다.
이 중 개인적으로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되는 요리들을 몇가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감자장아찌'입니다.
감자볶음이나 여러 찌개 재료들로만 사용해 본 식재료인데 무보다 더 아삭아삭 씹히는 장아찌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너무 신기했습니다. 재료 역시 감자와 절임물 재료인 물,설탕,간장,식초 뿐으로 썰어 놓은 감자에 끓인 절임물만 부어주면 되기에 만드는 방법 역시 너무너무 간단하고 쉽습니다.

'버섯튀김'입니다.
버섯 역시 볶고 끓이는 재료로만 여겨지는데요, 버섯을 이용한 튀김은 건강한 밥반찬은 뮬론 간식으로 너무 좋은 요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튀김과는 달리 반죽 -> 밀가루 순으로 튀김옷을 입혀 물결 모양이 살아있게 튀기는 팁도 배울 수 있습니다. 본연의 향을 즐기기 위해 소금에만 살짝 찍어 먹거나, 간장마요 소스도 좋다고 하는데요 마요네즈로 독특한 간장소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콩나물장떡'입니다.
장떡하면 너무 짜고 맵고 밀가루 맛이라는 생각되어 즐기지 않는 음식이었는데요, 콩나물이 하나 추가됨으로써 짠맛도 줄이고 아삭한 식감을 더해 밥반찬으로도 술안주로도 활용 가능한 요리입니다. 역시 재료도 만드는 방법도 너무 간편합니다.

'어묵가스'입니다.
고기가 아닌 어묵을 재료로 한 어묵가스, 고기는 좋아하지 않지만 튀김과 어묵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보다 더 즐거운 레시피가 있을까 싶습니다. 반죽을 최대한 얇게 입히는 것이 맛있는 어묵가스를 즐기는 팁이구요, 빵사이에 끼워 즐거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최대한 활용하여 낭비를 줄여 더 나아가 생활 재테크에도 도움도 주고, 또 익숙한 재료를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하여 요리도 즐길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싼 재료로 거창한 요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남은 식재료로 나만의 레시피를 개발하며 즐거운 냉장고 파먹기를 실천해 보는데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줄 책입니다.